뉴욕=로이터—글로벌 사진 유통사 Getty Images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Perplexity가 10월 31일(현지시간) 다년간의 전 세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Perplexity는 자체 검색·발견형 AI 도구 전반에 걸쳐 Getty가 보유한 편집·창작 이미지를 합법적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된다.
2025년 10월 31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계약 소식이 전해진 직후 Getty 이미지(Holdings)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60% 급등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디지털 콘텐츠 시장 내 저작권 보호와 이미지 수익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계약 핵심은 Perplexity가 Getty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자사 AI 플랫폼의 작업 흐름에 통합하는 것이다.
“우리는 고품질 비주얼과 투명한 출처 표기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Perplexity 측은 밝혔다.
API는 소프트웨어 간 데이터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로, 이번 통합을 통해 Perplexity 사용자는 수억 장 규모의 Getty 에디토리얼·크리에이티브 이미지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다.
Perplexity는 또한 서비스 내에 이미지 크레디트, 출처 링크, 저작권 라이선스 정보를 자동 표시하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는 “정당한 라이선스 콘텐츠 사용에 대한 이용자 교육”을 목표로 하며, 이미지 출처가 불분명했던 기존 AI 생성·검색 결과의 취약점을 보완한다.
배경과 의미1 이번 제휴는 AI 기업들이 저작권 보호 자료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규제·사법적 감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Getty는 이미 iStock, Unsplash 등 다양한 플랫폼에 이미지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단 사용에 대해 영국계 AI 기업 Stability AI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포토 뱅크와 AI 스타트업 간 협력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AI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고품질 데이터셋 확보와 법적 리스크 완화라는 득을, 전통 사진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과 브랜드 노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용어 해설2
API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의 약자로, 특정 서비스가 보유한 기능·데이터를 외부 프로그램이 요청·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통신 규격이다. 기업들은 API를 통해 핵심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개하면서도,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라이선스 계약은 지적재산권(IP) 보유자가 사용 허락 범위·기간·지역·대가를 규정해 타인에게 이용 권리를 부여하는 법적 합의를 의미한다. 이번 사례처럼 ‘다년·글로벌’ 계약은 세부 조항이 복잡하고, 원본 데이터 보호·재배포 조건 등이 엄격히 명시된다.
시장 반응 및 전망
초단기 주가 급등 이후 실제 상승폭이 유지될지는 향후 과금 모델과 트래픽 전환율에 달려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Getty API 호출당 요금 구조와 Perplexity의 사용자 성장세가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미지 검색 결과에 명확한 크레디트가 표시됨에 따라 저작권 침해 소송 가능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콘텐츠 사용료 분배, AI 모델 학습 범위 같은 장기 이슈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유럽연합(EU)의 AI 법안, 미국의 저작권 개정 논의 등이 본격화될 경우, 유사 계약의 표준 조항이 재정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파트너십은 “AI 시대의 데이터 사용 윤리와 상업적 가치 창출” 사이 균형점을 모색하는 실험적 모델로 평가된다. 업계는 계약 이행 결과를 토대로, 이미지·동영상·음악 등 멀티미디어 라이선스 시장이 AI 생태계와 어떻게 접점을 넓혀 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