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Gen Digital Inc.(티커: GEN)가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2025년 8월 8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Gen Digital은 올해 1분기에 미화 $1억 3,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억 8,100만 달러 대비 25.4% 감소한 규모다. 주당순이익으로 환산하면 $0.22로, 지난해 동일 분기의 $0.29에서 낮아졌다.
그러나 특별항목을 제외한1 비(非) GAAP 기준 조정 EPS는 $0.64로 집계돼, 시장 컨센서스인 $0.61을 0.03달러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억 5,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9억 6,500만 달러 대비 30.3%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분기 실적은 견고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구독 비즈니스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는 평가가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GAAP vs. Non-GAAP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 기업회계기준이다. 반면 Non-GAAP 실적은 기업이 일회성 비용·수익 등을 제외해 영업의 본질적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별도로 계산한다. 투자자들은 두 지표를 함께 살펴야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현금 창출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주요 수치 요약
GAAP 기준 매출 12억 5,700만 달러, 순이익 1억 3,500만 달러, EPS 0.22달러. Non-GAAP 기준 조정 순이익 3억 9,800만 달러, 조정 EPS 0.64달러.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조정 EPS 0.61달러, 매출 12억 3,000만 달러를 예상했으나, Gen Digital은 두 지표 모두에서 이를 웃돌았다. 기업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면, 통상적으로 해당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회사는 차기 분기(2025 회계연도 2분기) 가이던스로 EPS 0.60~0.62달러, 매출 11억 8,000만~12억 1,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FY26(2025.04~2026.03)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해, 매출 전망치를 48억~49억 달러로, EPS 전망치를 2.49~2.56달러로 끌어올렸다.
용어 풀이
• EPS(주당순이익):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 규모를 나타낸다.
• 가이던스(Guidance): 경영진이 제시하는 향후 실적 전망치로,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준다.
시장 및 산업적 함의
Gen Digital은 노턴(Norton)·라이프락(LifeLock) 브랜드로 알려진 소비자 보안 솔루션을 주력으로 삼는다. 재택·원격 근무, 디지털 결제 증가로 보안 위협도 동반 확대되는 가운데, 회사의 높은 구독 전환율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매출총이익률 유지 여부가 중장기 성장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또한,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은 경영진이 성과 기반 비용 통제와 고객 유지율 개선에 자신감을 보인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경쟁사 간 가격경쟁 심화는 향후 실적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일부 애널리스트는 “FY26 매출 가이던스가 1억 달러 상향된 것은 구독자 기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만약 현 가이던스 범위의 상단을 달성한다면, 연중 후반부 주가 리레이팅2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 특별항목(ex-items)은 구조조정 비용, 인수합병 관련 비용, 주식보상비용 등 일시적·비현금성 항목을 뜻한다.
2 리레이팅(Rerating)은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인해 목표주가나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되는 현상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Gen Digital은 매출 성장과 수익성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며, FY26 가이던스 상향이 이를 뒷받침한다. 향후 발표될 현금흐름 및 순부채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장기 투자 매력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