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가 항공기 공급 제약으로 항공사가 유지보수 지출을 우선시함에 따라 고마진의 애프터마켓 부품·서비스 수요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2026년 연간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장전 거래에서 회사의 주가는 거의 4% 상승했다.
2026년 1월 2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GE 에어로스페이스는 2026 회계연도에 대한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전망치를 $7.10~$7.40로 제시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7.11와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또한 2026년 조정 매출이 두 자릿수 초중반(low-double-digit)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GE 에어로스페이스는 협소체(네로우바디) 제트 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광범위체(와이드바디) 시장에서도 강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업용 엔진 부문 매출의 70% 이상이 부품과 서비스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업용 엔진 및 서비스(Commercial Engines & Services) 사업부의 매출은 중간대(중간 두 자릿수, mid-teens) 증가율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2026년을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모멘텀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CEO Larry Culp가 목요일에 밝혔다.
항공 수요가 여러 지역에서 견고하게 회복되면서 제트기 제조사들이 지난 1년 동안 인도 물량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항공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 부족은 항공사들이 신규 도입보다 기존 기체의 유지보수와 부품 교체에 지출을 늘리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해 엔진 제조업체들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
한편 엔진 부족과 신뢰성 문제는 항공사의 비용을 상승시켰고, 업계 전반에 걸쳐 공급사와 항공사 간 갈등을 촉발했다. 많은 항공사들이 높은 가격에 대해 반발을 표명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 압력과 계약 재협상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GE와 프랑스의 사프란(Safran)이 공동으로 소유한 합작법인 CFM International은 엔진 유지보수 및 수리 시장에서 경쟁 보장을 위한 합의를 글로벌 항공사들과 재갱신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합의는 서비스 시장의 경쟁 환경과 접근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재무 성적표에서 GE 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12월 31일 종료) 조정 주당순이익이 $1.57로 전년 동기($1.32)보다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같은 분기 조정 매출은 20% 증가해 $11.87 billion을 기록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애프터마켓(aftermarket)은 항공기나 엔진의 초기 판매 이후에 발생하는 부품 공급, 정비, 수리, 교체 및 장기 서비스 계약 등을 통칭한다. 항공기 제조사가 엔진을 판매한 이후에도 엔진의 성능 유지와 안전 운항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수익원이 발생하는 영역으로, 통상적으로 마진이 높아 엔진 제조업체의 수익성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기업이 구조조정 비용, 일회성 항목 등 비반복적 요소를 제외하고 계산한 수치로, 경영 성과의 지속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시장에서는 보통 이 조정치를 기준으로 기업의 실적을 평가한다.
CFM International은 GE 에어로스페이스와 사프란이 공동 출자한 합작사로, 상업용 항공기용 엔진 개발·생산·서비스를 담당한다. 이 회사의 계약과 정책 변화는 엔진 서비스 시장의 경쟁 구도와 가격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GE 에어로스페이스의 2026년 조정 EPS 가이던스 상향과 애프터마켓 수요의 견조함은 단기적으로 회사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장전 거래에서의 약 4% 상승은 시장이 이번 가이던스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였음을 시사한다. 다만 실제 주가의 중장기 흐름은 항공기 공급 회복 속도, 엔진 신뢰성 문제의 개선 여부, 항공사와 공급사 간 가격 협상 결과 등에 따라 변동성이 존재한다.
항공사 측면에서는 엔진과 부품 비용 증가가 운용비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항공사의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엔진 제조사들은 애프터마켓에서의 높은 마진을 통해 안정적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 자본 지출(CAPEX) 및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 특히 GE의 경우 애프터마켓 매출이 전체 상업용 엔진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서비스 부문의 수익성 증대는 회사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 있는 엔진 서비스 계약의 갱신과 CFM International과의 합의 재개는 단기적으로는 경쟁 환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가격경쟁과 규제 리스크, 항공사의 반발이 맞물리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의 균형을 요구할 것이다. 항공기 공급 병목현상이 지속될 경우 애프터마켓 서비스 수요는 계속 견조할 가능성이 크지만, 제조사가 공급을 원활히 늘려 수요-공급 간 균형이 맞춰지면 서비스 가격의 상승 압력은 완화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7.10~$7.40의 2026년 조정 EPS 가이던스와 두 자릿수 초중반의 매출 성장 기대치를 기준으로 수익성 개선 시나리오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항공업계 특유의 경기 민감성, 공급망 제약 및 기술·신뢰성 리스크는 리레이팅(re-rating)에 제약을 줄 수 있으므로, 투자 판단 시 단기 실적뿐 아니라 서비스 계약의 기간 구조, 장기 현금흐름 전망,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결론
GE 에어로스페이스의 2026년 가이던스 발표는 애프터마켓 중심의 수익구조가 유지되는 한 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공급 제약 완화, 엔진 신뢰성 개선, 항공사와의 가격 협상 등의 외부 변수들이 실적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