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100, AI 불안 지속에 하락 출발…스탠차트 4분기 이익은 시장 기대치 하회

영국 증시가 AI(인공지능) 관련 불안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투자자 심리가 여전히 민감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AI 테마에 주목할 전망이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금융주와 일부 경기 민감 업종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2026년 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08시 11분(0811 GMT) 기준으로 주요 지수와 통화는 다음과 같이 집계됐다. FTSE 100 지수는 0.2% 하락했고, 파운드/달러는 0.1% 하락하여 1.3475달러를 기록했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은 각각 0.3% 하락했다.

같은 날 지역 뉴스로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ank of England)의 정책위원 4명이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장은 이들의 발언을 통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관한 신호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정책 결정권자들 간에는 여전히 이견이 존재한다.


UK ROUND UP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PLC, LON:STAN)는 4분기 실적에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밑도는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 중심의 이 은행은 2025년 12월 31일로 종료된 분기에 대해 기초(underlying) 세전이익 12억4천만 달러를 보고했으며,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13억8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10억5천만 달러) 대비로는 18%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48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48억3천만 달러와 대체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스탠차트는 자산관리(Wealth Solutions)글로벌뱅킹(Global Banking) 부문의 성장이 약세를 보인 일시적 트레이딩 수익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Croda International PLC (LON:CRDA)는 2025 회계연도에 조정 이익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룹 매출은 17억 파운드(£1.70bn)로 집계되어 환율을 고정한 기준에서 6.6%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판매량이 9.6% 증가한 결과에 기인한다. 조정 영업이익은 환율을 고정한 기준에서 7.9% 증가한 £295.3m을 기록했고, 조정 영업이익률은 17.4%로 개선되었다. 조정 세전이익은 £276.2m으로 8.4% 증가했으며, 조정 기초 주당순이익(EPS)은 142.6펜스에서 146.2펜스로 소폭 상승했다.

Unite Group PLC (LON:UTG)는 2025 회계연도 순자산가치(NAV)가 2% 하락했다며 향후 수익 가이던스를 낮췄다. 주로 점유율 약화와 임대료 성장 둔화가 고요금대 대학 수요의 안정세를 상쇄한 결과다. 영국 최대 학생 기숙사 제공업체인 유나이트는 NAV를 955펜스로 보고했으며, 제퍼리(Jefferies)의 추정치 988펜스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47.5펜스로 집계되었으나 제퍼리의 예상 47.8펜스에 소폭 못 미쳤다. 회사는 주당 배당금 37.7펜스를 선언했으며, 이는 예상치 38.2펜스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용어 및 지표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지수와 용어는 다음과 같다. FTSE 100은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 대형주 100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로, 국제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 비중이 커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DAXCAC 40은 각각 독일과 프랑스의 주요 주가지수다. 기초 세전이익(underlying pretax profit)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해 영업의 지속가능한 수익력을 보여주는 기준이다. 조정(Adjusted) 관련 수치는 일시적 비용이나 수익을 제외한 실질적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 산출된 값이다. 영국은행의 정책위원(rate-setters)은 금리 결정에 핵심적인 투표권을 가진 인물들로, 의회 증언은 시장의 금리 기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영향 분석

핵심 포인트: AI 관련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은행 정책위원 증언과 주요 금융사 실적 발표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AI 혁신은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과 산업 재편을 촉진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특정 업종의 구조적 변화와 노동시장 재정비 우려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특히 AI 관련 기술 도입으로 일부 업종의 수익 구조가 변화하면 예상치 못한 실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어 주가의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글로벌 수출기업 비중이 높은 FTSE 100은 파운드화 약세 시 기업 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내수 및 금융업종은 기준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영국은행의 위원 증언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망을 촉발하고 있다. 만약 정책위원들이 완화적 신호를 더 강하게 내보이면, 단기적으로 파운드화는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고(예: 1.34달러대에서 1.32~1.33달러까지 하락 시나리오), FTSE 100은 환율 효과로 소폭 반등할 수 있다. 반면 금리 인하 확률이 낮게 언급될 경우, 금융주 중심으로는 안도감이 제한적일 수 있어 섹터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스탠차트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점은 금융 섹터의 매크로 민감성을 다시 상기시킨다.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는 단기적으로 은행주 약세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크로드 같은 소재·헬스케어 연관 기업의 견조한 실적은 경기 민감 업종 중에서도 견고한 사업 포트를 가진 기업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학생 기숙사 업체 유나이트의 NAV 하락은 부동산·리츠 섹터의 수익성 둔화 우려를 반영한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조언

단기 투자자는 영국은행 위원들의 발언과 AI 관련 뉴스 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포지션 크기를 신중히 관리하고 섹터별 노출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FTSE 100 내에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방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환헤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도입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과 핵심 수익 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을 중심으로 리서치를 수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종합하면, 2026년 2월 24일 영국 증시는 AI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영국은행 정책위원의 발언 대기 속에서 약세로 시작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돈 점은 금융 섹터의 심리에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향후 단기적 방향성은 AI 관련 뉴스와 금리 신호, 환율 흐름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