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100, 중동 전쟁 불확실성 속 반등세…파운드 달러당 1.33달러 아래 머물러

영국 증시가 금요일 장중 하락 출발 후 오후 거래에서 상승 반전했다. 중동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예상보다 약한 영국의 1월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되며 경제 둔화 우려가 커졌고, 파운드(GBP/USD)는 달러 대비 1.33달러 아래 수준을 보였다.

2026년 3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12:09대표 지수인 FTSE 100은 0.2% 상승했으며,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7% 하락해 1.3253을 기록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0.04% 상승했고, 프랑스의 CAC 40은 0.01%로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란 관련 최신 동향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소개된 Mojtaba Khamenei는 금요일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봉쇄될 것이라고 선언해 사실상 해상 교통을 차단하고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기 위한 지렛대로 봉쇄를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발표는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을 재차 고조시켰다.

한편 미국은 에너지 가격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이 두 가지 사건은 세계 원유 수급 및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을 동시에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 경제 및 시장 동향 요약

영국의 국가통계청(ONS)은 1월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0%로 정체0.2% 증가 전망을 밑도는 수치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앞두고 영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해당 데이터는 에너지 가격이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급등하기 전 시점에 발표됐다.

영국 국채(길트) 시장에서는 금요일에 채권 가격이 하락했고, 그 결과 10년물 길트 수익률이 4.817%로 상승3~4 베이시스포인트(bps) 상승했다.

기업별 소식으로는 런던 주택건설업체인 Berkeley Group Holdings(LON:BKG)가 연간 이익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영국 주택시장 내 구매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회사 측은 현 회계연도에 대해 법인세 차감 전 이익(Pre-tax profit)을 약 4억 5천만 파운드(£450 million) 수준으로, 2027 회계연도에도 유사한 수준을 기대하며 연말까지 약 3억 파운드(£300 million)의 순현금(net cash)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디에이터 제조·유통업체인 Stelrad Group(LON:SRAD)의 주가는 연간 매출이 2억 7,960만 파운드(£279.6 million)로 전년 대비 3.8% 감소한 실적을 발표한 뒤 하락했다. 회사는 “시장 수요는 여전히 침체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 상황이 최소 202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자회사 CLS Holdings(LON:CLSH)의 주가도 하락해 FTSE 스몰캡 지수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회사는 유럽 전역에서 경제 상황이 침체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중동 전쟁이 유럽 경제 및 부동산 시장에 미칠 단기·장기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2025년 순임대수익(net rental income)은 약 11% 감소해 £101.3 million을 기록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설명한다. FTSE 100은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영국 주가지수다. 파운드화(GBP/USD)는 파운드 대비 미국 달러 환율을 의미하며 환율 하락은 파운드 가치 약세를 의미한다. 길트 수익률은 영국 국채 수익률로,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 및 채권시장 내 금리 부담 상승을 나타낸다. 또한 베이시스포인트(bps)는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s는 0.01%포인트이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유 가격의 재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재개시킬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가계 실질구매력을 저하시키고 기업의 생산비용을 증가시켜 실물경제의 둔화를 촉발할 수 있다. 특히 영국처럼 에너지 가격 변동에 민감한 국가에서는 이미 1월 GDP가 정체된 상태에서 추가적인 에너지 비용 상승이 소비와 투자를 더 위축시킬 여지가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10년물 길트 수익률의 4.817% 기록이 시중 금리 수준과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 금리 상품 전반에 상승 압박을 줄 수 있다. 이는 건설업체와 주택 관련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Berkeley Group과 같은 주택업체는 구매심리 위축을 이미 언급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가이던스 유지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분양 속도 둔화 위험이 존재한다.

통화 측면에서 파운드의 약세(1.3253 달러)는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단기 인플레를 자극할 수 있으며, 중앙은행(영란은행)은 이런 흐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다시 대두될 수 있으나, 경제성장 둔화가 심화되면 정책당국은 성장 둔화를 완화하려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도 있어 향후 정책 방향은 매우 민감한 균형을 요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유 공급·수요의 구조적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 여부, 그리고 유럽·영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관건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 민감 업종(특히 부동산·건설)과 에너지 비용 영향을 크게 받는 소비재 섹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국방 관련 업종의 변동성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종합

금일 런던 증시는 중동 긴장과 약화된 1월 GDP 지표, 그리고 파운드 약세라는 복합적 요인 속에서 장중 하락 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과 길트 수익률의 상승은 단기적으로 영국의 성장 둔화와 금융조건의 긴축을 재가속화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