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100이 무역 마찰의 지속과 영국의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보합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런던 증시의 대표 지수인 FTSE 100은 유럽의 주요 지수인 DAX, CAC 40, Euro Stoxx 50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하락권에 머물렀다.
2025년 12월 2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FTSE 100은 지난 금요일 종가인 8,822.91 포인트에 이어 이날 장중 8,836.88과 8,798.66 사이에서 움직였다. 현재 지수는 8,813.90 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 종가 대비 0.10퍼센트 하락한 수치다.
거래 종목별 흐름을 보면, 100개 구성 종목 가운데 60개 종목이 장중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3I Group이 2.3퍼센트 상승으로 상승폭을 선도했고, Standard Chartered가 약 2퍼센트 수준의 강세를 보였다. 항공사 합병체인 International Consolidated Airlines와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Rolls-Royce Holdings도 각각 1.5퍼센트를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Shell과 J.D. Sports fashion은 약 2.7퍼센트의 하락으로 손실을 이끌었고, Howden Joinery Group도 거의 2퍼센트 수준의 약세를 나타냈다.
외환 및 채권 시장 동향을 보면,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상승하며 97.34로 강세를 보였고, 이는 전일 종가인 97.18보다 오른 수치다. 파운드 대비 달러 환율(GBP/USD)은 1.3618로 전일 대비 약 0.26퍼센트 하락했다. 이날 파운드의 일중 변동폭은 1.3662에서 1.3575달러 사이였다. 유로대 파운드 환율(EUR/GBP)은 0.8610으로 약 0.20퍼센트 하락했고, 파운드 대비 엔화(GBP/JPY)는 198.26로 약 0.45퍼센트 상승했다.
영국 채권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금리 상승이 관측되었다.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720퍼센트로 전일 대비 약 0.29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 일중 수익률 범위는 4.5780퍼센트와 4.5230퍼센트 사이였으며, 전일 수익률은 4.5590퍼센트였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10년물 수익률은 영국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상승해 0.75퍼센트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으로 보도됐다.
용어 설명 : FTSE 100은 런던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로, 영국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벤치마크이다. 기사에서 사용된 ‘scrip’은 주식 종목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본문에서는 FTSE 100을 구성하는 개별 상장 종목을 의미한다. 채권 수익률(또는 금리)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수익률 상승은 기존 보유자 입장에서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또한 수익률은 할인율 역할을 하여 주식의 현재 가치를 산정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시사점과 향후 전망 : 현재의 흐름은 두 가지 주요 요인에 기인한다. 하나는 국제 무역 긴장의 지속으로 인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이며, 다른 하나는 영국의 재정 전망(재정정책과 예산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다. 이러한 요인들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고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여 달러 강세와 채권 수익률 상승을 유발한다. 수익률 상승은 주로 가치주나 고배당 섹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자본비용 상승에 민감한 성장주와 인프라 관련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보합 또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역 긴장이 완화되지 않거나 영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구체적 개선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투자심리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다. 반대로 정책적 안정성(재정정책의 명확화)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나타나면 FTSE 100은 상대적 강세를 재개할 여지가 있다. 채권 수익률의 추가 상승은 할인율을 높여 주식 밸류에이션을 압박하므로 투자자들은 금리 민감도와 현금흐름 구조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하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권고 :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섹터 비중을 점검하고, 현금 유동성 확보 및 채권 만기 구조를 재검토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환노출이 큰 자산의 경우 환위험 관리가 중요하며, 기업별로는 재무건전성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종목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 섹터는 금리 상승기에서 일부 수혜를 볼 수 있으나 개별 은행의 자산건전성 및 대외 노출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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