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erck & Company, NYSE: MRK)가 독감 치료제 개발사 시다라 테라퓨틱스(Cidara Therapeutics, NASDAQ: CDTX) 인수를 성사시키기 직전 단계에 와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머크가 복수 제약사 간의 입찰 경쟁에서 앞서 나가며 거래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1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FT는 시다라의 기업가치가 현재 시가총액 33억 달러를 상회하는 프리미엄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거래는 이르면 금요일현지 시점 발표될 수 있으며, 정확한 거래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FT는 또한 머크가 다른 글로벌 제약사 한 곳과 최종 단계까지 경쟁 중일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 이후 시다라 테라퓨틱스 주가는 장후거래(애프터마켓)에서 약 39% 급등했다. 반면, 머크 주가는 1.6% 하락 마감했다. 애프터마켓은 정규장이 끝난 뒤 이뤄지는 추가 매매 시간대로, 개별 뉴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가격 변동성으로 빠르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머크의 인수 추진 배경은 주력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특허 만료(2028년)에 따른 매출 공백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머크는 올해 7월에도 베로나 파마(Verona Pharma)를 1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파이프라인 보강을 위한 대형 거래를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에서는 유망 파이프라인 선점을 둘러싼 인수합병(M&A)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이달 초에는 화이자(Pfizer, NYSE: PFE)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NYSE: NVO)가 체중 감량 치료제 개발사 메트세라(Metsera, NASDAQ: MTSR)를 놓고 격렬한 입찰전을 벌였고, 화이자가 1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최종 승리했다.
핵심 포인트
– 머크, FT 보도에 따르면 시다라 인수 막바지 접어들어
– 시가총액 33억 달러 대비 프리미엄 제시 유력, 이르면 금요일 발표 가능성
– 시다라 주가 애프터마켓에서 약 39% 급등, 머크는 1.6% 하락
– 머크, 키트루다 특허 만료(2028년) 대비해 파이프라인 보강 가속
용어 설명과 맥락
– 특허 만료(일명 ‘패턴트 클리프’):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시장 독점권이 만료되면서 제네릭·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촉발되고, 매출 급감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구간을 의미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후속 후보물질 확보와 M&A를 병행하는 전략을 빈번히 택한다.
– 입찰전(Bidding War): 다수의 인수 희망자가 가격과 조건을 상향 조정하며 경쟁하는 과정으로, 최종 인수 가격이 피인수 기업의 시가총액을 크게 상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사안에서도 프리미엄 평가 가능성이 거론된다.
– 애프터마켓(장후거래): 정규장 종료 후 이어지는 거래 시간대로,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급등·급락이 정규장 개장 이후 재조정되는 사례도 많다.
분석: 머크–시다라 결합의 전략적 함의
머크가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영역의 자산을 편입할 경우, 감염성 질환 포트폴리오의 보완과 함께 매출 구조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은 계절성과 대유행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해, 수요 변동성은 크지만 구조적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특허 만료로 인한 현금흐름 공백을 메우려는 대형 제약사 입장에서는, 상용화 가능성이 높거나 후기 단계 자산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시간 대비 효율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번 거래가 프리미엄을 동반할 경우, 이는 인수 경쟁 심화와 자산 희소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가격 수준과 무관하게, 거래 구조(현금·주식 혼합 여부), 이정표(마일스톤), 성과연동(얼언아웃) 등 세부 조건은 향후 주주가치 희석 또는 레버리지 영향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
– 최종 거래 조건 공개 시점: FT는 이르면 금요일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거래 금액, 지급 방식, 잠재적 마일스톤 등이 확인되면 가치평가 재산정이 가능해진다.
– 경쟁 제약사 존재 여부: 보도에 따르면 머크 외 다른 제약사도 최종 단계에서 경쟁 중일 수 있다. 이는 프라이싱 상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 규제·심사 리스크: 업계 표준에 따라 반독점 심사 등 규제 절차가 요구될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승인 지연은 딜 클로징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 주가 반응의 지속성: 시다라의 장후 급등이 정규장 개장 이후에도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머크의 하락은 딜 프리미엄 및 희석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다음과 같다. 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크가 시다라 인수에 근접했으며, 거래 발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평가금액은 시가총액(33억 달러)을 상회하는 프리미엄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규모는 미확정이다. 머크는 다른 제약사와 최종 경쟁 중일 수 있으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다라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약 39% 급등했고 머크는 1.6% 하락했다. 머크는 키트루다 특허 만료(2028년)에 대비해 베로나 파마 100억 달러 인수 합의(7월) 등 M&A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동기간 업계 전반에서도 화이자–노보 노디스크 간 메트세라 인수전에서 화이자가 100억 달러로 승자가 되는 등 거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종합하면, 이번 머크–시다라 거래는 특허만료 리스크 관리와 감염성 질환 파이프라인 강화라는 전략적 필요 위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거래 조건의 구체화와 규제 심사 진행, 시장 수요에 대한 가시성이 확인될 경우, 본 딜의 가치 창출 여부가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다만, 최종 서명 전까지 거래는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며, 가격과 조건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