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헬스케어 그룹 Fresenius SE(프레제니우스)가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회사 측은 주력 사업부인 카비(Kabi) 부문의 성장세와 헬리오스(Helios) 병원 네트워크의 견조한 실적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프레제니우스는 올해 유기적(Organic) 매출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4~6%에서 5~7%로 상향했다. 대신 조정 기준 영업이익(EBIT) 성장률 목표는 환율 변동을 제외한 기준으로 3~7%를 그대로 유지했다.
2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55억 7,100만 유로로 집계돼 유기적 성장률 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56억 1,800만 유로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으나, EBIT 마진 11.7%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11.4%를 상회했다. 순조로운 비용 통제와 제품 믹스 개선이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카비(Kabi) 부문 — 주사제와 바이오시밀러가 성장 견인
카비는 임상 영양, 제약, 의료기술을 아우르는 프레제니우스의 핵심 사업부다. 2분기 유기적 매출 성장률 6%를 달성했으며, ▶바이오시밀러가 33% 급증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타이엔(Tyenne)과 안과·내분비 영역의 코넥센스(Conexxence) 출시 효과가 컸다.
카비의 EBIT 마진은 16.4%로 확대됐다. 회사는 중국 임상 영양 시장 둔화와 환 헤지 비용이라는 역풍에도 불구, 원가 절감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제니우스는 카비 부문의 연간 유기적 성장률을 중·고 한 자릿수, EBIT 마진을 16~16.5%로 제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헬리오스(Helios) 병원 네트워크 — 독일과 스페인 모두 플러스 성장
헬리오스 부문은 병원 및 요양시설을 운영한다. 2분기 유기적 매출 성장률 5%를 기록했는데, 독일이 6%로 평균을 상회했고 스페인은 부활절(이스터) 연휴가 1분기에서 2분기로 이동하면서 3% 성장에 그쳤다.
독일 정부의 에너지 지원금 종료 여파로 EBIT는 5% 감소했으나, EBIT 마진 10%를 유지했다. 특히 스페인 사업장의 높은 수익성이 전체 마진 방어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재무 구조 및 자회사 리스크 관리
프레제니우스는 자회사 Fresenius Medical Care(FMC) 주식의 자사주 매입에 맞춰 약 28.6%의 지분을 지키면서 프로 라타 방식으로 일부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주 구조 단순화와 현금 유동성 강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순차입금/EBITDA 배율은 3.1배로, 회사 내부 목표 구간(2.5~3.0배)을 소폭 상회했다. 이는 배당 지급 재개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경영진은 “
견조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과 낮은 이자 비용 덕분에 재무 건전성 회복에 문제가 없을 것
“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용어 해설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은 M&A(인수합병)나 환율 요인을 제외한 실질 영업 성장률을 의미한다. EBIT은 이자·세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핵심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영향
시장 전문가들은 카비 부문의 고마진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장이 장기적으로 이익 창출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또한 에너지 지원금 종료라는 단기 변수에도 헬리오스가 10% 이상의 마진을 유지한 점은 운영 효율 개선 효과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차입 레버리지 3.1배는 방어적 배당 정책과 맞물려 단기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자산 매각 및 현금 창출력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중국 임상 영양 시장 수요 회복 여부, 바이오시밀러 후속 파이프라인 출시 속도, 그리고 유럽 병원 규제 및 에너지 비용 변동성이다. 투자자들은 해당 변수들이 하반기 매출·이익 가이던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프레제니우스는 2025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가속이라는 긍정적 시그널을 제공했으며, 바이오시밀러와 병원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 구도가 당분간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