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 견조한 고용·GDP 지표에 힘입어 제한적 상승
30일(현지시간) 정오 무렵,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24% 상승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2%, 나스닥100지수는 0.32% 각각 올랐다. 같은 시점의 9월물 E-미니 S&P 선물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0.20%, 0.35%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미국 경기 회복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7월 ADP 고용보고서에서 민간 부문 고용이 10만4,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7만6,000명)를 웃돌며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0% 성장해 전망치(2.6%)를 상회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 심리*연준 통화정책 회의가 주가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끝나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연 4.25~4.50%) 동결을 예상하며,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같은 날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1주일 중 가장 바쁜 어닝 시즌이 본격화됐다. S&P500 기업의 38%가 이번 주 실적을 내놓을 예정으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미 발표를 마친 기업 중 82%가 순이익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세부 경제 지표도 엇갈렸다. 6월 잠정 주택판매 지수는 전월 대비 0.8% 감소해 예상치(+0.2%)를 밑돌았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7월 25일로 끝난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3.8% 줄었으며, 30년 고정금리 평균은 6.83%로 직전 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재무부는 분기별 차환발행 계획에서 적어도 2026년까지 단기국채 비중을 확대해 재정 적자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기물 입찰 규모는 ‘수 개 분기 동안’ 동결될 전망이다.
무역·관세 변수도 부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150여 개국에 15~50%의 단일 관세를 예고하며 “15%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주 시장은 8월 1일 관세 데드라인 전까지 무역협상 진전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동시에 목요일 발표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고용비용지수(ECI), 개인소득·지출 및 근원 PCE 물가, 시카고 PMI, 그리고 금요일 발표 예정인 7월 비농업부문 고용(시장 예상 +10만9,000명) 등 굵직한 지표가 연이어 대기 중이다.
채권시장 동향
9월물 10년 만기 미국 국채선물은 8틱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4.368%로 4.8bp 상승했다. 견조한 고용·GDP 지표가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으나,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쇼트커버링(공매도 상환)이 낙폭을 제한했다. 유럽채권 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가 0.1bp 내린 2.707%, 영국 길트금리가 2.5bp 하락한 4.608%로 마감했다.
유로존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2분기 유로존 GDP는 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해 전망치를 상회했다. 7월 경제신뢰지수(Eurozone ESI)는 95.8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ECB 금리 전망
연방금리선물은 이날 -25bp 인하 가능성을 2%로 반영하고 있으며, 9월 회의에서는 62%로 높아진다. 반면, 이달 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은 13%에 그치고 있다.
종목별 움직임
테라다인은 조정 EPS가 0.57달러로 예상(0.54달러)을 웃돌며 S&P500 상승률 1위를 기록, 주가가 18% 급등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80달러로 상향 조정하자 9% 뛰었고, VF 코퍼레이션은 분기 매출이 전망을 크게 상회하며 11% 올랐다.
반면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는 EPS가 예상을 충족했으나 가이던스 부재로 11% 급락했다. 아이덱스, 올드 도미니언, 트레인 테크놀로지스, 몬덜리즈 등도 실적 실망으로 6~9% 하락했다.
용어 풀이
ADP 고용보고서는 미국 민간 고용 컨설팅업체 ADP가 집계하는 비농업 민간 고용자 수 변화로, 매월 첫 번째 금요일 노동부 고용지표(Nonfarm Payrolls) 발표 전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Core PCE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에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바로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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