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정을 앞두고 증시 완만한 상승세, 지원 요인 분석

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P500 지수($SPX)는 +0.08%,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53%, 나스닥100 지수($IUXX)는 +0.30% 각각 상승했다. 12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Z25)은 +0.11%, 12월 만기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34% 오르며 현물 시장의 흐름을 반영했다.

2025년 10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시작된 이틀 일정의 FOMC 회의에서 -0.25%p(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98%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12월 10일 차기 회의에서도 추가 25b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94%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총 115bp 인하를 통해 실효 연방기금금리가 현재 4.10%에서 2.95%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녹아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상 공개되는 경제전망 요약 보고서(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 SEP)와 점도표(dot plot)가 발표되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발언에 한층 더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특히 양적 긴축(QT) 종료 시점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 QT 중단은 연준의 자산 축소를 멈추고 유동성 유입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식 및 채권시장에 호재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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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Chart

주택시장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8월 FHFA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전망치 -0.1% 하락을 크게 상회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 역시 전월 대비 +0.19%, 전년 동기 대비 +1.58% 올라 각각 -0.10%, +1.30%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제조업·소비 관련 지표 역시 혼조 속에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10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12에서 -4로 13포인트 상승해 시장 기대치 -12보다 양호했으며, 10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4.6으로 전월 수정치 95.6 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컨센서스 93.4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미·중 무역협상단이 주말 말레이시아 회동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는 전날 소식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탱하고 있다. 재무장관 베센트는 해당 합의로 11월 1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던 대중 100% 관세가 사실상 철회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소 1년간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지 않고,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 구매하며, 선복료·펜타닐 규제·틱톡 접근권 등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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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시즌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S&P500 편입 기업 173곳이 실적을 내놓으며, 이 가운데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가 수요일, 애플·아마존이 목요일에 각각 발표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4%가 예상치를 웃돌아 2021년 이후 최고 기록을 예고한다. 다만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7.2%로 2년 만의 최저 폭이며, 매출 증가율도 2분기 +6.4%에서 +5.9%로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미·캐나다 무역 갈등도 주시 대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온타리오 주정부의 반(反)관세 광고에 대한 보복으로 대(對)캐나다 10% 신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6일(토) 발표했다. 이 조치는 11월 5일 연방대법원에서 ‘상호주의 관세’ 합법성에 대한 구두변론이 예정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하급심에서는 이미 위헌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5주째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만 명의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 실업수당 청구가 늘고, 실업률이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정부 통계 공백으로 인해 고용·소매판매·생산·무역 등 핵심 지표 발표가 지연되며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채권시장 동향

12월 만기 10년물 미국 국채선물(ZNZ5)은 +0.5틱 오르며, 현물 10년물 금리는 +0.2bp 상승한 3.981%를 기록했다. 전일 미·중 무역합의 소식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축소된 가운데, 견조한 제조업·소비자지표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부상해 연준의 추가 완화 여지를 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유럽 국채금리는 혼조세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0.3bp 오른 2.619%,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1.1bp 내린 4.391%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스왑시장은 10월 30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단 1%만 반영하고 있다.


주요 종목 움직임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MSFT)테슬라(TSLA)는 +2%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재편된 OpenAI의 영리 법인에서 27% 지분(약 1,350억 달러)을 확보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인텔(INTC)은 +5% 넘게 올랐으나, 전일 급등했던 여타 반도체주는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페이팔(PYPL)은 +10% 이상 뛰어 나스닥100 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OpenAI가 챗GPT에 페이팔 디지털 월릿을 탑재하기로 합의한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UPS는 예상보다 양호한 조정 EPS를 발표하며 +7% 상승했다. 반면 D.R.호튼(DHI)은 실적 부진으로 -1%, 로열캐리비안(RCL)은 -7%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후로 DHI, PYPL, UNH, W, LH, GLW 등 총 40여 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2025년 10월 28일 하루에만 S&P500 종목 가운데 173곳이 실적을 발표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용어 해설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설정하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장과 소통한다. 점도표는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시각화한 도표로, 정책 방향에 대한 가장 중요한 단서로 꼽힌다.

양적 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은 중앙은행이 보유 자산을 축소해 시중 유동성을 걷어들이는 정책이다. 2022년 이후 연준은 매월 일정 한도를 정해 만기 도래 국채를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해 왔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등 시가총액 상위 7개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 용어다.


본 기사에 언급된 모든 수치는 2025년 10월 28일 기준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