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일차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S&P 500 지수가 전장 대비 0.23% 오른 5,120.16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34% 상승한 38,692.80포인트, 나스닥 100 지수가 0.74% 오른 17,982.55포인트로 마감했다.
같은 날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31% 올랐고,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83%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채권(티노트) 수익률은 -0.6bp 하락한 3.974%를 기록해 주식시장에 추가 호재로 작용했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하고, 양적긴축(QT)을 중단할 가능성을 10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이와 함께 12월 9~10일 회의에서 또 한 차례 25bp 추가 인하가 있을 확률을 90%로 전망하며, 2026년 말까지 총 115bp 인하를 예상한다.
주요 경제 지표 및 실적 요인
미국 주택가격지수(8월 FHFA)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0.1%)를 크게 웃돌았다. S&P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9%, 전년 대비 1.58% 올랐다. 10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4로 집계돼 예상(-12)을 상회했으며, 10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4.6으로 전월 수정치 95.6보다 1.0포인트 낮았으나 예상치 93.4보다는 양호했다.
단기적으로는 미·중 주말 협상에서 잠정 무역 합의가 이뤄져 10월 3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던 대중국 100% 관세가 ‘사실상 철회’될 것이라는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유예(최소 1년)와 미 농산물 구매 확대를 약속했고, 미국은 선적 비용과 펜타닐 단속 등에서도 진전을 보았다.
기업 실적: ‘매그니피션트 7’ 주가 방향타
이번 주는 S&P 500 종목 173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요일(현지) 실적을 발표하고, 애플, 아마존은 목요일에 대기 중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공시한 S&P 500 기업 중 84%가 시장 전망을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7.2%에 그쳐 2년 만에 최저치가 될 전망이다.
“연준이 이번에 양적긴축을 멈추면 은행간 준비금 감소세가 멈추면서 유동성 랠리가 재점화될 수 있다.” – 뉴욕 월가의 한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27% 지분을 확보한 재편된 ‘OpenAI for-profit’ 법인 가치가 1,3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소식에 1.9% 상승했다. 엔비디아(NVDA)도 ‘차세대 칩으로 5,000억 달러 매출 달성’ 발표와 양자컴퓨터 연동 시스템 공개로 4.8% 올랐다. 반면 알파벳(GOOG)은 0.5% 내렸다.
정책·거시 변수
미·캐나다 통상 갈등도 리스크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온타리오주 정부의 ‘反관세’ 광고에 대한 보복으로 대(對)캐나다 수입품 10% 추가 관세를 선언했다. 한편 ‘상호보복관세 제도’의 합헌 여부는 11월 5일 연방대법원 구두변론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5주째 이어지며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9월 고용·소매판매·주택 착공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휴직 상태에 놓일 것으로 추산한다.
전문가 해석 및 전망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12인(연준 이사 7명, 지역 연은 총재 5명)의 회의체다. 통화공급을 축소하는 양적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을 종료하면 중앙은행 자산 축소 기조가 멈추고, 시중 유동성 확대 효과가 발생한다. 티노트(T-Note)는 만기 2~10년인 미국 국채를 통칭하며, 수익률 변화는 정책 기대·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장 컨센서스대로 기준금리가 3.75~4.00%로 인하되고 양적긴축이 중단될 경우, 단기적으로 기술주와 중·장기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재정 셧다운 장기화와 미·캐나다 관세 갈등 같은 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해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해야 한다.
Earnings Radar: 10월 28일(현지) 예정
이날 예정된 실적 발표 기업은 CVS헬스, ITT, 펜스케 오토모티브, 에티시, 팀켄,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 필립스66, IDEX, 버투 파이낸셜 등 총 60여 개사에 달한다. 향후 48시간이 이번 실적 시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UPS는 양호한 조정 EPS로 7.8% 급등했으며, 레제네론 파머슈티컬은 매출 서프라이즈로 11% 이상 뛰어 나스닥100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D.R.호튼과 로열 캐리비안은 실적 부진으로 각각 2.8%, 8.3% 하락했다.
국제 금융시장 동향
유럽 증시는 스톡스50 지수가 0.12% 하락했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 오른 2.623%로 마감했다. 영국 길트 10년물은 4.400%로 0.1bp 내렸다. ECB(유럽중앙은행)는 10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이 ‘1%’로 낮게 책정돼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급등(1.18%) 뒤 0.22% 조정에 그쳤고, 일본 닛케이225는 전일 2.46% 급등 뒤 0.58%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향후 체크포인트
① 10월 30일(현지) FOMC 성명·파월 의장 기자회견
② 10월 31일 트럼프-시진핑 회담 및 무역합의 공식 발표 여부
③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추이와 경제지표 공백
④ ‘매그니피션트 7’ 실적 가이던스가 빅테크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