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정을 앞두고 美 증시 혼조…주택 지표 부진·엔비디아 급락 압력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04%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48% 올라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100 지수는 -0.12%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서는 9월물 E-미니 S&P 500 선물이 +0.03%,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이 -0.18%로 엇갈렸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현지 시각) 종료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 엔비디아(Nvidia)의 ‘RTX Pro 6000D’ 칩 주문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2% 이상 급락하면서 반도체 전반에 약세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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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Index

美 주택지표, 시장 예상을 하회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8.5% 감소한 130만 7,000가구(연율 기준)로, 시장 예상치 136만 5,000가구를 밑돌았다. 주택건축 허가 건수 역시 -3.7% 감소한 131만 2,000가구로 5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 증가를 예상했던 컨센서스(137만 가구)를 크게 하회했다.

MBA(전미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9월 12일로 끝난 주간 모기지 신청지수+29.7% 급등했다. 주택 구매 목적 대출은 +2.9% 늘었고, 기존 대출 재융자 신청은 +57.7% 치솟았다. 평균 20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전주 6.49%에서 6.39%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 통화정책 전망과 ‘닷 플롯(dot plot)’

시장 컨센서스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0.25%p) 인하를 100% 반영하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총 70bp 추가 인하가 가능할지, 분기별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연준 위원들의 시각이 확인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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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이날 4.25%~4.50%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4.00%~4.25%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10월 28~29일 차기 FOMC에서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을 86%로 가격에 반영했으며, 연말 기준금리를 현재 4.33%에서 3.64%로 내다보고 있다.

※ 용어 풀이

  • FOMC: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로, 연 8회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 닷 플롯(dot plot): FOMC 위원들이 분기마다 제시하는 향후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찍어 시각화한 표.
  • MBA 모기지 신청지수: 은행에 제출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를 지수화해 주택시장과 소비자금융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

글로벌 증시 및 채권시장 동향

유럽 STOXX 50 지수는 -0.0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25% 하락했다.

미국 12월물 10년 국채선물은 +2틱 올랐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1.2bp 하락한 4.016%를 기록했다. 주택지표 부진과 금리 인하 기대가 채권 매수를 자극했다.

다만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도 부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를 했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스티븐 미란은 CEA 직을 유지한 채 연준 이사직을 겸임하려는 의사를 내비쳐 논란이 일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1.9bp인 2.674%,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2.1bp인 4.618%로 동반 하락했다.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2.0%로 잠정치(+2.1%)보다 낮아졌다. 근원 CPI는 +2.3%로 수정되지 않았다. 영국 8월 CPI는 전월과 동일한 +3.8%를 기록했으며, 근원 CPI는 +3.6%로 전월(+3.8%)보다 둔화됐다.


개별 종목 동향

엔비디아(NVDA)는 중국발 수요 차질 우려로 -2%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100과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인텔(INTC), 브로드컴(AVGO), ASML, AMD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동반 1% 이상 하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는 4분기 적자를 공시하고 2026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4%대 급락했다.

헝가리 경쟁당국의 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진 듀오링고(DUOL)는 -4%대 하락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는 CEO 다라 코스로샤히의 2,860만 달러 규모 지분 매각 사실이 공시되며 -3% 이상 약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레시브(PGR)는 BMO캐피털마켓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으로 하향 조정하자 -1%대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는 프리오반트 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브레포시티닙이 피부근염 3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는 소식에 +12% 급등했다.

워크데이(WDAY)는 구겐하임 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격상하고 목표주가를 285달러로 제시하면서 +8% 급등, S&P 500과 나스닥 100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질로우 그룹(ZG)은 번스타인이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 목표주가 105달러 제시 후 +4% 상승했다. 마스텍(MTZ)과 비스트라(VST)도 각각 울프리서치, 다이와증권의 상향 리포트에 힘입어 +2%, +1% 올랐다.


향후 일정

9월 18일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발표되며, 시장은 전주 대비 23,000건 감소한 24만 건을 예상하고 있다. 9월 17일 장 마감 후에는 크래커배럴 올드 컨트리 스토어(CBRL)와 제너럴 밀스(GIS)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는 해당 종목들에 직접적·간접적 보유 지분이 없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참고용으로 제공됐으며 『바차트(Barchart)』 공시 정책에 따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