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Ex CEO, 이란 전쟁 속 글로벌 수요 유지…휴가철 사상 최대 이익에 연간 실적 전망 상향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FedEx)가 이란 관련 분쟁에도 불구하고 3월 초 글로벌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며, 급등한 연료비를 유류할증료로 전가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3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페덱스는 성수기(겨울 휴가철) 동안의 강한 실적과 비용 통제 덕분에 2월 28일로 종료된 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페덱스 주가를 약 9% 상승시켰다.

중동에서의 군사 충돌이 항공 및 유류 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즉각적으로 전 세계 물류 네트워크에 긴장 요인을 제공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은 지역적 충돌로 빠르게 번졌고, 일부 중동 지역은 사실상 재난 지역으로 변해 항공 노선과 유류 공급에 불확실성을 키웠다. 중동 내 주요 허브로 향하던 항공 교통이 미사일·드론 위협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항공화물 운임이 상승하고, 항공유 공급 우려가 제기됐다.

페덱스의 항공 화물 능력과 연료 구매 상황을 보면 회사는 항공기 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화물 항공기 단위를 보유하고 있다. 페덱스는 390대의 화물 제트기313대의 터보프롭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Stat Book에 따르면 페덱스는 2025 회계연도 4분기(5월 31일 종료)에 2억7430만 갤런(274.3 million gallons)의 제트 연료를 구매했다.1

브리 카레리(Brie Carere) 페덱스 최고고객책임자는 “유류할증료가 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덱스는 많은 운송업체와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큰 연료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기 위한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 체계를 운영한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급등 시 기업이 추가 비용을 흡수하지 않고 요금에 반영함으로써 이익률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 제도는 운송업체의 현금흐름과 수익성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나, 고객의 반발이나 물량 감소 가능성을 수반할 수 있다.

회사 전망과 재무 실적 요약에서 페덱스는 회계연도(5월 31일 종료)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주당 19.30달러~20.1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LSEG(런던증권거래소 그룹)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주당 18.69달러를 상회한다. 페덱스는 2025년 12월에 이미 연간 실적 전망을 주당 17.80달러~19.0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중요한 계절적 분기인 겨울 휴가철 분기의 조정 주당순이익은 주당 5.25달러로 집계되어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주당 4.1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호실적은 강한 배송 수요와 가격 인상, 비용 절감의 결합 효과에 따른 결과다.

다만 실적에는 추가 비용 항목도 존재했다. 페덱스는 2025년 11월 발생한 UPS의 치명적 사고 이후 연관된 안전 조치로 자사 MD-11 항공기 교체와 트럭·항공기 관련 예기치 않은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흡수했다. 연방항공청(FAA)이 사고 이후 MD-11 항공기의 운항을 일시 정지시키자 페덱스는 당시 운용 중이던 보잉 MD-11 화물기 28대가 영향받았고, 해당 기체의 지상 대기로 인한 비용으로 3분기에 약 1억20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현재 분기에는 추가로 5500만 달러의 비용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규제당국과 협력해 5월 말까지 MD-11 기단을 복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적 비중과 리스크에 관해서 회사 경영진은 중동 지역이 페덱스 전체 비즈니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은행 스티펠(Stifel) 애널리스트들은 페덱스의 국제 수출 물량 중 약 8%가 분쟁 영향을 받는 허브를 경유한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항공화물 운임 상승과 우회 운항에 따른 운송시간 및 비용 증가가 발생했으며, 만약 급등한 연료비가 고객의 수요 둔화를 초래하면 4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운영 측면 변화와 구조조정에서 페덱스는 수년 간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Ground와 Express 부문의 결합, 일부 운영의 자동화, 그리고 화물 트럭 사업부인 Freight의 분사를 6월 1일로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장기적으로 비용구조 개선과 수익성 회복을 목표로 한다.


용어 설명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는 석유 가격 변동으로 인한 운송비용 상승을 보전하기 위해 운송업체가 요금에 추가하는 항목이다. 이 제도는 단기간에 급등하는 연료비를 기업이 흡수하지 않고 고객에게 전가함으로써 마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 고객 불만 또는 수요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MD-11은 보잉이 제조한 장거리 화물기 모델로, 과거 상용 항공기 시장에서 널리 사용됐다. 그러나 일부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FAA 등 규제기관의 운항중지 조치가 내려지면 관련 항공사들은 기체 대체와 정비, 규정 준수를 위해 상당한 비용과 운영 차질을 감수해야 한다.


전문가 관점의 분석과 향후 전망

첫째, 단기적 관측: 페덱스가 밝힌 대로 3월 초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유류할증료가 수익성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몇 개월간 추가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회사 실적에 대한 즉각적인 악영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상승하는 환경에서는 항공사 및 물류사업자의 비용 구조 압박이 지속될 수 있어 유류할증료만으로는 모든 위험을 흡수하기 어렵다.

둘째, 항공화물 운임 및 공급망 영향: 중동 지역의 항공 노선 우회와 항공화물 운임 상승은 글로벌 운송비용의 상향 압력으로 작용한다. 기업들의 전반적 물류비용 상승은 최종 상품 가격에 전가될 소지가 있으며, 수출입 물량에 민감한 산업(전자, 자동차 부품 등)은 단기적 비용 증가와 리드타임 변동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금융시장 및 투자자 관점: 페덱스의 연간 이익 전망 상향(주당 19.30~20.10달러)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단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위험 요인(유가·지정학적 리스크·MD-11 관련 비용)은 지속적 변수로, 투자자들은 분기별 실적과 항공유 매입 규모, 유류할증료의 고객 반응을 주시해야 한다.

넷째, 중·장기적 구조조정 효과: 페덱스의 대대적 비용 절감 및 조직 개편, Freight 분사는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성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명확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초기 투자비용과 단기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실적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책적·산업적 파급: 항공유 가격 상승은 항공사뿐 아니라 물류, 여행, 항공화물 연계 산업 전반의 비용구조를 변화시킨다.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대응, 국제무역의 흐름 변화, 기업들의 공급망 재설계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적 충격은 일부 산업의 가격 전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


요약적 결론

페덱스는 2026 회계연도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항공유 가격 급등과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가져오는 리스크에 대해 신중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대규모 항공기 보유와 유류할증료 제도는 현 시점에서 수익성 방어에 기여하고 있으나, 연료비의 추가 상승이나 고객 수요 둔화가 발생하면 4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될 수 있다. 투자자와 기업들은 연료비 동향, 항공화물 운임, 구조조정의 실행 성과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