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 증시 상승세

[뉴욕증시 개장 동향] 4일(현지시간) S&P 500 지수($SPX)와 추적 ETF(SPY)는 +0.90% 상승하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OWI·DIA)는 +0.77%, 나스닥 100 지수($IUXX·QQQ)는 +1.28% 오르며 장을 출발했다. 9월물 E-미니 S&P 선물(ESU25)은 +0.95%,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1.36%의 강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 차트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주 금요일 급락 이후 기술주, 특히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같은 날 발표된 부진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 및 ISM 제조업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보고서 발표 전 40%에 불과했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6~17일 개최) 25bp(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90%까지 치솟았다.

미 시장 데이터 업체 Barchart는 “Barchart Brief는 20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점심시간 필독 뉴스레터”라고 강조했다.

[관세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목요일(31일)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35%로 인상하고, 글로벌 최저 관세율 10%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과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국가들에 대해서는 최소 1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모든 조치는 8월 7일 0시 이후 적용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관세가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3.3%에서 15.2%로 상승해, 관세 발표 전인 2024년 2.3% 대비 크게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시장은 실적 발표와 추가 관세·무역 뉴스에 주목하고 있다. 4일 오전 발표 예정인 6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4.8% 감소가 예상된다. 5일에는 6월 무역수지(적자 613억 달러), 7월 ISM 서비스업 지수(51.5, 전월 대비 +0.7p)가 예정돼 있다. 7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1,000건으로 3,000건 증가,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2.0%, 단위노동비용은 +1.5% 상승이 각각 예상된다.

연방기금선물은 9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90%, 10월 28~29일 회의에서는 76%로 반영 중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시즌 전 예상치 +2.8%를 상회했다. 전체 구성 기업의 66%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82%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해외 증시] 유럽 Euro Stoxx 50 지수는 +1.35%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주 만의 저점에서 반등해 +0.66%로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5주 만의 저점으로 -1.25% 하락했다.

[채권·금리] 9월물 10년물 미국채 선물(ZNU25)은 +4틱 상승하고, 10년물 금리는 -1.4bp 하락한 4.202%를 기록했다. 장중 금리는 4.196%까지 떨어져 1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WTI 유가 -2% 하락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춰 국채 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주가 반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줄었고, 6일(화) 3년물 580억 달러 발행을 포함해 1,250억 달러 규모의 쿼터리 리펀딩이 예정돼 있어 공급 부담이 존재한다.

유럽채도 동반 강세다. 10년물 독일 국채 금리는 -3.5bp 하락한 2.643%(장중 2.638%로 1.5주 최저), 10년물 영국 길트 금리는 -1.6bp 내린 4.512%(장중 4.502%로 1개월 최저)를 각각 기록했다.

유로존 8월 Sentix 투자자 신뢰지수는 -3.7로 전월 대비 -8.2p 하락, 시장 예상치(+6.9) 대비 크게 부진했다.

이 영향으로 이자율스왑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11일 회의에서 25bp 인하할 확률을 16%로 본다.


[주요 종목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알파벳(GOOGL)이 +1% 이상, 엔비디아(NVDA)·테슬라(TSLA)·메타 플랫폼스(META)·애플(AAPL)·마이크로소프트(MSFT)도 +1% 이상 올랐다.

반도체 분야도 견조하다. AMD, Marvell Technology, Broadcom, Micron Technology, ARM Holdings가 +2% 이상 상승했고, Lam Research, ASML Holding, Applied Materials, Microchip Technology는 +1% 이상 올랐다.

사무가구업체 스틸케이스(SCS)는 HNI가 22억 달러(주당 약 18.30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46% 급등했다.

아이덱스랩(IDXX)은 2분기 매출 11억1,000만 달러(컨센서스 10억7,000만 달러)를 발표하고,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12.40~12.76달러로 상향(컨센서스 12.21달러)하면서 S&P 500·나스닥100 내 최대(+22%) 상승 폭을 기록했다.

웨이페어(W)는 2분기 조정 EPS 0.87달러를 발표해 예상치(0.33달러)를 크게 웃돌며 +11% 올랐다. 타이슨푸드(TSN)는 3분기 매출 138억8,000만 달러(예상 135억5,000만 달러) 발표 후 +4% 상승했다.

스포티파이(SPOT)는 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유럽·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프리미엄 요금 인상을 발표하며 +7% 상승했다. 월트디즈니(DIS)는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하자 다우 지수 내 선두(+2% 이상)가 됐다.

BJ’s 레스토랑(BJRI)은 벤치마크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44달러로 제시해 +1% 상승했다.

브루커(BRKR)는 2분기 매출 7억9,740만 달러(예상 8억1,020만 달러)로 -11% 급락했다. 온세미(ON)는 3분기 조정 총마진 전망을 36.5~38.5%로 제시해 중간값이 시장(37.7%)에 못 미치자 -7% 하락으로 S&P 500·나스닥100 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버크셔해서웨이(BRK.B)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 감소한 111억6,000만 달러로 발표돼 -2% 약세다. 워터스(WAT)는 3분기 조정 EPS 전망(3.15~3.25달러)의 중간값이 기대(3.23달러)를 밑돌아 -2% 하락했다.

[실적 발표 예정(8월 4일)] Axon Enterprise, Coterra Energy, Diamondback Energy, Equity Residential, IDEXX Laboratories, Loews, ON Semiconductor, ONEOK, Palantir Technologies, SBA Communications, Simon Property Group, Tyson Foods, Vertex Pharmaceuticals, Waters, Williams Companies 등이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기사 작성 시점에서 저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다.

[Barchart 추가 기사] 미국 노동위원회 고위 관계자 경질, Lyft 주가와 바이두 자율주행 협력, 모건스탠리의 바이오텍 ‘매수’ 의견, 메타 플랫폼스의 AI 기반 주가 1,000달러 돌파 가능성 등이 소개됐다.


[용어 설명]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등 미국 시가총액 최상위 7개 기술 대기업을 일컫는 신조어다.

연방기금선물(Federal Funds Futures)은 미국 은행 간 초단기(익일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Fed 기준금리 경로를 가늠할 때 활용된다.

쿼터리 리펀딩(Quarterly Refunding)은 미 재무부가 분기마다 실시하는 중·장기 국채 발행 계획으로, 대규모 발행은 채권 가격(금리)에 직접 영향을 준다.


[기자 해설]

이번 주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트럼프발 관세 리스크라는 상반된 변수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5일 발표될 무역수지·서비스 PMI가 연준의 9월 결정에 추가 단서를 제공할지 주목해야 한다. 특히 채권시장이 금리 인하에 과도하게 베팅한 만큼,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가 나올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반도체·AI 테마가 다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실적 시즌 막판에는 마진 압박에 따른 개별 종목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관세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기업 실적과 인플레이션에 상반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입물가 상승은 CPI를 밀어 올려 Fed의 정책 공간을 좁힐 수 있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를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는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분산 투자와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