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 80억 달러 규모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합병 승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80억 달러 규모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스카이댄스(Skydance) 합병 거래를 공식 승인했다.

2025년 7월 2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FCC는 이날 표결을 통해 해당 합병과 관련된 모든 방송·통신 규제 심사를 마무리하고 거래 진행을 허가했다.

이번 결정은 두 기업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인수·합병 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규제 관문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파라마운트 글로벌 본사(미국 뉴욕 맨해튼)는 2024년 8월 27일 촬영된 사진ⓒYuki Iwamura / Bloomberg · Getty Images이 공개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FCC)는 미국 내 방송·무선·인터넷 인프라를 규제·관리하는 독립 정부 기관이다. FCC 승인 없이는 대형 미디어 기업 간 합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승인은 두 회사가 통합 법인을 출범시키기 위한 실질적 ‘청신호’로 해석된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시리즈 등으로 알려진 전통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이며, 스카이댄스는 영화 제작·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 온 스튜디오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콘텐츠 제작 능력과 글로벌 배급망을 결합, 스트리밍·극장·TV 부문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양사의 자산·기술·지적재산권(IP)이 통합돼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 업계 관계자

다만 세부 절차와 통합 일정, 합병 이후 지배 구조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과 스트리밍 경쟁 심화를 고려할 때, 이번 합병이 단순 시너지 이상의 전략적 성격을 띤다고 분석한다. 광고 수익·극장 관객 회복세·콘텐츠 구독료와 같은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통합 법인의 초기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FCC의 승인이 내려짐에 따라, 양사는 주주총회 승인 및 기타 관할 규제 당국 심사를 거친 뒤 최종 마무리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거래 금액은 약 80억 달러(한화 약 10조 5,000억 원)로, 최근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M&A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 용어 해설
FCC: 1934년 설립된 미국 독립 규제 기관으로, 방송·통신·위성·케이블·인터넷 등 모든 전자통신 매체의 공정 경쟁과 공익성 보호를 목표로 한다.
M&A(Mergers and Acquisitions): 기업 간 인수·합병을 뜻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경쟁력 강화·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결론적으로, FCC의 이번 결정을 통해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는 단일 미디어 제국을 구성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확보했다. 향후 합병 완료 시 콘텐츠 제작·배급 생태계뿐 아니라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도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관련 주가 변동성과 투자자 반응 역시 순차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