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과 유타주 공공안전국(Utah Department of Public Safety)이 보수 성향 정치활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 총격 살해 사건과 관련한 대대적인 추적 작전 진행 상황을 곧 공식 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025년 9월 1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양 기관은 미 동부시간(ET) 오전 9시부터 유타 밸리대학교(Utah Valley University·UVU) 캠퍼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브리핑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동시 중계되며, 시청자는 현지 시각에 맞춰 페이지를 새로 고치면 실시간 영상 플레이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브리핑은 11일 새벽까지 이어진 긴급 검문·수색과 용의자 색출 작업 이후 처음으로 제공되는 공식 정보다. 특히 FBI 교전전담반(SWAT), ATF(주류·담배·화기 단속국), 유타주 경찰 특수기동팀이 합동으로 투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주민들은 물론 전국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사건 개요
보도에 따르면, 찰리 커크는 10일(현지시간) 오후 유타주 오렘(Orem)에 위치한 UVU 스포츠 아레나에서 약 4,000여 명이 참석한 강연 행사 도중 목 부위에 한 발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UVU 측은
“발사 지점은 강연장이 아닌 약 200야드(약 183m) 떨어진 별도 건물 2층이었다”
고 밝히며, 명백히 저격 방식으로 노려진 범행임을 강조했다.
총격 직후 캠퍼스 내에서 두 명의 용의 인물이 임시 구금됐으나, 유타주 공공안전국은 “현재까지 이들 두 사람과 사건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같은 날 늦은 밤 모두 석방했다. 기관은 “여전히 도주 중인 실질적 총격범에 대한 전면적인 manhunt (대규모 추적 작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manhunt는 중범죄 용의자를 추적·체포하기 위해 다수의 경찰력과 특수장비를 투입하는 작전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대인 추적’ 또는 ‘광범위 수색’ 정도로 번역된다. 이번 사건의 경우, 현장 주변 CCTV·도로 방범 카메라 영상 수백 건이 분석 대상에 올랐으며, 범인은 고도의 사전 계획 아래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 트럼프 전 대통령, 즉각 애도 성명
“그는 진정한 미국의 애국자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커크의 사망 소식을 직접 전하며, 유족과 지지자들에게 위로를 표했다. 커크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를 공개 지지한 뒤, 보수 진영 젊은 층을 대표하는 인플루언서로 부상한 인물이다.
■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관전 포인트
FBI는 저격수가 현장에서 상당한 시간을 준비한 정황, 즉 직선 사선 확보·고배율 조준경 사용 가능성 등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용의자가 도주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공항·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기록 조회도 확대됐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UVU는 모든 수업을 48시간 동안 원격 전환하며 학생·교직원 안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공적 인물 대상 장거리 저격’이라는 점에서, 최근 미국 내 정치적 양극화와 증오범죄 증가 추세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해석한다. 특히 대학 캠퍼스가 총격 장소로 활용됐다는 사실은 공개 강연·토론의 안전성을 다시 한 번 논의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 기자의 시각
본지는 기사를 통해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물리적 안전 장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유명 인사 한 명의 죽음에 그치지 않는다. 대학, 공공 행사장, 그리고 자유로운 정치 토론 공간에 저격 위협이 현실화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방·주 정부 차원의 행사 보안 매뉴얼 전면 개정과 민관 협력 체계 점검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이 기사는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을 다루고 있으므로, 공식 발표에 따라 내용이 추가·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