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 Brands Inc.(티커: FAT)는 3일, 창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앤드루 위더혼(Andrew Wiederhorn)을 다시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회사는 수년간 이어온 경영 구조 조정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2025년 9월 3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기존에 CEO 직무를 일부 대행해 온 켄 쿠익(Ken Kuick)은 재무 부문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는 앞으로도 FAT Brands와 자회사 트윈 호스피탤러티 그룹(Twin Hospitality Group Inc., 티커: TWNP)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재무 전략과 자본 조달을 전담할 예정이다.
또한 앤드루 위더혼의 장남인 테일러 위더혼(Taylor Wiederhorn)은 최고개발책임자(CDO) 직함을 유지하며, 글로벌 가맹점 확대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계속 이끌 방침이다.
Andy Wiederhorn, CEO 겸 이사회 의장은 “CEO 자리로 복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우리는 유기적 성장(organic expansion)과 타깃 인수(targeted acquisitions), 제조 시설 확대, 그리고 재무 구조 개선이라는 네 가지 전략적 우선순위를 집중적으로 실행해 레스토랑 업계의 글로벌 리더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직책별 역할 설명
CFO(Chief Financial Officer)는 기업의 자본 구조, 현금 흐름, 투자 전략 등을 총괄한다. 특히 다수 브랜드를 보유한 FAT Brands와 같은 지주형 외식 기업에서는 대규모 M&A 및 차입 구조 관리가 빈번하기 때문에 CFO의 전문성이 기업 가치에 직결된다.
CDO(Chief Development Officer)는 신규 매장 개발·가맹 유치·시장 진입 전략을 담당한다. 이는 본사 매출뿐 아니라 로열티, 프랜차이즈 수수료 등 장기 수익 구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 전문 용어 해설
위더혼이 언급한 ‘유기적 성장(organic expansion)’은 별도의 인수·합병 없이 기존 브랜드의 매장 수를 늘리거나 메뉴 혁신·디지털 전략 강화를 통해 실적을 높이는 방법을 뜻한다. 반면 ‘타깃 인수(targeted acquisitions)’는 핵심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브랜드나 제조 설비를 선별해 매입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또한 ‘제조 시설 확대’는 대규모 식자재·소스·반제품을 자체 생산해 원가를 낮추고 공급망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이다. 외식 업계에서 자체 공장을 운영하면 가격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지고 식품 안전 기준도 일원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밸런스시트(대차대조표) 강화’는 차입 비율을 최적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금리 변동·환율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재무적 접근이다.
■ 시장의 의미와 전망
CEO 복귀는 통상적으로 기업 전략의 연속성을 강화한다. 특히 창립자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설 경우 투자자들은 장기 비전을 재확인할 기회를 얻게 된다. FAT Brands의 주력 과제인 포트폴리오 통합 및 브랜드 시너지 창출이 가속화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제조 시설 투자 확대 계획은 외식 산업 내 ‘버티컬 인티그레이션(Vertical Integration)’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는 원재료 수급부터 가맹점 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익률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팬데믹 이후 공급망 안정성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재무 구조 측면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밸런스시트 강화가 곧 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미래 자본 조달 비용을 낮추고, 더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펼칠 여력이 확보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FAT Brands의 향후 행보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 간 M&A 경쟁과 가맹점 수익성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위더혼 CEO는 이미 수차례 공개석상에서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브랜드를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왔다”라고 밝혀 온 만큼, 이번 복귀가 공격적 성장 전략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