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zeo 그룹, 8백만 주 규모 IPO 착수…주당 20~22달러

미국 보험·핀테크 업계에서 주목받아 온 Exzeo Group Inc.기업공개(IPO)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모회사인 HCI Group Inc.(NYSE: HCI)의 다수 지분 자회사인 Exzeo는 총 800만 주의 보통주를 신규 발행해 공모 시장에 내놓는다.

2025년 10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가는 주당 20~22달러 범위로 제시됐으며, 전량이 신주(primary offering)로 구성된다. 이는 기존 주주가 보유 물량을 매각하는 세컨더리 오퍼링과 달리, 공모 대금 전액이 회사로 유입돼 성장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의미다.

Exzeo는 주간사단에 대해 30일 옵션(그린슈)을 부여해 최대 120만 주를 추가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옵션이 전량 행사될 경우 총 공모 주식 수는 920만 주까지 확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CI Group은 IPO 이후에도 Exzeo의 지배 지분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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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며, 신규 티커로 “XZO”를 사용한다. 상장을 위해 제출된 증권신고서(Form S-1)는 1933년 증권법 473(b) 규정에 따라 2025년 11월 4일 자동 효력 발생이 예상된다.

Truist Securities대표 주간사(lead left bookrunner)를 맡고, Citizens Capital MarketsWilliam Blair가 공동 주간사(joint active book-running managers)로 참여한다. Fifth Third Securities는 공동 매니저(co-manager)로 이름을 올렸다.

Exzeo의 사업 모델

Exzeo는 고급 언더라이팅 알고리즘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재산·상해(Property & Casualty) 보험사에 특화된 보험 기술(InsurTech)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험사가 위험을 평가하고 보험료를 산정하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CI Group의 포트폴리오

상장 모회사인 HCI Group은 보험 부문(4개 보험 자회사 및 1개 재보험사)과 기술 부문(Exzeo)으로 구성된 지주회사다. HCI 주식은 NYSE에서 HCI라는 티커로 거래되며, 러셀 2000S&P 스몰캡 600 지수에 편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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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및 시장 의미

“보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데이터 기반 언더라이팅 시장의 성장 여력은 상당하다”

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IPO를 통한 자본 조달로 Exzeo는 연구·개발(R&D)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회사 HCI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술 부문 가치를 재평가받는 동시에, 재무 유연성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한편, lead left bookrunner는 주간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책임 비중을 지니며, IPO 가격 산정·수요 예측·증거금 배분 등을 총괄한다. 이외의 primary offering, 그린슈 옵션 같은 용어는 일반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공모 구조·유통 물량·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해가 필요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공식 가격 확정일(정식 상장 전일)과 거래 첫날 주가 변동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술 IPO가 거시 환경의 금리·유동성 흐름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보험 업종 전반의 손해율 추이가 단기 주가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상장은 최근 미 증시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테크 기업 신규 상장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InsurTech 섹터의 상대적 저평가 해소 여부와 함께, 상장 후 Exzeo의 실적 가시성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