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통상 담당 부위원장 마로쉬 세프코비치(Maros Sefcovic)가 이번 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집중적(intensive)” 협상을 벌였다고 EU 대변인 올라프 길(Olof Gill)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은 미국 상무부(Commerce Department)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장관 및 미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대표와 잇따라 회동하며 EU‧미국 간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길 대변인은 기자단에 보낸 서면 설명에서 “이번 만남은 또 한 번의 협상 해결 기회였다”며 “
‘마지막 1마일(last mile)을 넘기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 양측이 진정성 있고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만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의제나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EU 측이 ‘상호 수용 가능한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과 가장 민감한 쟁점들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브뤼셀로 이동해 EU 27개 회원국 대사들로 구성된 특별회의에서 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브리핑에서는 협상 진척 상황과 남은 과제, 향후 일정이 공유될 전망이다.
• 인물‧기관 설명
1 마로쉬 세프코비치: 슬로바키아 출신 EU 부집행위원장 겸 통상 담당 커미셔너로, 유럽의회와 각국 정부를 상대로 대외 통상정책을 조율·집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 미 상무부 장관은 미국의 산업·무역·기술 정책을 총괄하며, 수입 규제·수출 관리 등 경제 안보 정책에도 깊숙이 관여한다. USTR 무역대표는 대통령 직속으로 무역협정 협상권을 행사하고, WTO 절차·분쟁 해결을 담당한다.
3 “마지막 1마일(last mile)”은 프로젝트나 협상에서 최종 마무리 단계를 뜻하는 비즈니스 은어다. 대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가장 큰 난관이 집중되는 구간으로 통한다.
• 배경 및 시사점
EU와 미국은 2020년 이후 철강·알루미늄 관세, 전기차 보조금, 기술 표준 등 각종 무역 갈등을 겪어 왔다. 작년 10월엔 ‘글로벌 철강·알루미늄 협정(GSA)’을 올해 안에 매듭짓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탄소국경조정제(CBAM) 적용 방식과 중국산 과잉설비 대응을 둘러싸고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번 워싱턴 협상은 올해 말로 예고된 EU·미국 정상회담 전까지 쟁점을 정리하려는 ‘사전 조정 성격’이 짙다. 양측 모두 내년 선거 및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의식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전에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이 “결승선 통과”를 언급했음에도, 길 대변인이 세부 합의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EU 외교 소식통들은 “탄소 기준·보조금 환급 범위에서 미국이 추가 유연성을 보이지 않으면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기사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작성 도구가 활용됐으며, 최종 내용은 전문 편집자의 검수를 거쳐 공개됐다투명성 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