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on Corp plc(티커: ETN) 주주가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을 활용해 연 1.1% 수준인 배당수익률을 최대 5.2%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는 2027년 1월 만기, 행사가 470달러인 콜옵션을 매도(=콜옵션 판매)하고 프리미엄 22.90달러를 수취함으로써 연 4.1%의 추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기존 배당과 합산하면 연환산 5.2%에 달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주가가 470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한 프리미엄을 온전히 수익으로 확보한다는 점이다. 현재가(23일 기준) 378.98달러 대비 23.7% 상승한 470달러에 도달할 경우 주식이 콜옵션 행사로 청산되지만, 이 시나리오에서도 투자자는 ①주가 상승분 29.7%와 ②보유 기간 동안 받은 배당을 모두 손에 넣는다.
① 배당 지속 가능성
기업의 배당은 영업이익 변동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최근 배당이 지속될 가능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TN의 과거 배당 흐름을 보여주는 차트
② 기술적 가격 구간
아래 차트는 최근 12개월 ETN 주가 흐름과 이번 전략의 기준이 되는 470달러 행사가를 붉은색으로 표시한다.
이 차트와 주가 변동성(volatility) 38%을 조합하면, 470달러 콜옵션 매도의 위험-보상 구조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변동성이 높을수록 옵션 가격(프리미엄)이 올라 전략 수익이 커지지만, 동시에 행사 가능성도 높아진다.
③ 시장 전반의 수급 동향
같은 날 S&P 500 종목 전체의 옵션 거래를 살펴보면, 풋옵션 55만6,880계약 대비 콜옵션 121만계약이 체결돼 풋:콜 비율 0.46을 기록했다. 장기 중간값 0.65와 비교해 콜옵션 선호도가 두드러지며, 이는 시장이 상승 방향 베팅을 늘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커버드 콜·YieldBoost란?
커버드 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동일 종목의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취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주가가 행사가 미만이면 옵션은 만료돼 프리미엄이 그대로 수익이 되고, 초과하면 주식이 청산돼 상승 여력이 제한된다. YieldBoost는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배당 이상의 현금흐름을 확보한다는 의미로, 미국 투자정보업체 ‘Stock Options Channel’이 고안한 용어다.
한국 투자자에게 장점은 배당 빈도가 낮은 미국 기업에서도 월·분기별 현금 흐름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단점으로는 주가 급등 시 이익이 상한선에 묶인다는 점, 또 옵션 만기와 배당 지급일이 겹칠 경우 세금 처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전문가 시각
본 기자는 470달러 행사가가 현재 주가 대비 23.7% 상단에 위치해 있어, ETN의 과거 1년 변동성(38%)을 감안하면 무리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Eaton은 전력 관리·산업 자동화 등 견조한 현금흐름 사업부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배당 유지 가능성도 높다. 다만 2027년 1월까지 18개월 이상 잔존기간이 남아 있어, 매크로 여건 악화 시 주가 부진 리스크도 상존한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해당 전략은 현금흐름 강화 및 변동성 완화 수단으로 유효하나, 성장주 중심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별 투자 목적, 투자 기간, 세금 요인을 종합 고려한 판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