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ore Energy Corp.가 당초 7천5백만 달러에서 증액된 1억 달러 규모의 5.50% 선순위 사모채(Senior Notes) 발행을 확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채권은 2030년 만기로, 초기 매수자(Initial Purchasers)는 추가로 최대 1천5백만 달러어치를 13일 이내에 더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받았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딜은 8월 19일(현지 시각) 종가 기준 주가 2.58달러 대비 전환가 3.29달러(프리미엄 27.5%)라는 조건이 제시됐다. 채권 투자자는 2030년 5월 15일부터 언제든지 1천 달러짜리 채권 한 장당 303.9976주의 enCore Energy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발행 총수익 약 9천5백30만 달러 중 1천만 달러를 ‘캡드 콜(capped call) 트랜잭션’ 비용에, 1천60만 달러를 부채 상환에, 나머지를 일반 기업 운영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캡드 콜이란 전환가격 상단을 사전에 헤지해 주가 급등 시 주주 희석을 제한하는 옵션 계약이다. 이번 캡드 콜의 상단가격(캡 프라이스)은 4.52달러로, 이는 8월 19일 종가 대비 75%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 시각* 본 사모채는 ‘금리형 채권+주식 전환 옵션’을 결합한 구조로,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와 유사하다. 5.50%의 우선 고정이자와 함께, 주가 상승 시 주식 전환에 따른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 매력을 높였다. 특히 최근 원자재·우라늄 업종이 자본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증액(upsizing)은 수요가 예상보다 컸음을 시사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단순 주식 발행보다 희석 부담을 늦추고, 금리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는 ‘적절한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로 평가된다. 다만 만기 시점에 주가가 전환가 이하로 머무를 경우 채권은 상환 의무가 남아 있다는 점이 리스크다. 이를 대비해 일부를 차입 상환에 쓰고, 캡드 콜로 잠재적 희석을 제한한 전략이 눈에 띈다.
“전환가 대비 75%의 캡 프라이스를 설정한 것은 주가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희석을 통제하려는 전형적 헤지 기법”이라는 해석이 시장에서 나온다.— 업계 관계자
용어 풀이 선순위 채권(Senior Notes)은 파산 시 후순위 채권보다 먼저 상환받는 채권이다. 전환사채(Convertible Bond·Note)는 투자자가 일정 조건에 따라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며, 캡드 콜(Capped Call)은 전환 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발행 물량을 헤지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체결하는 콜옵션 계약이다.
이번 발행으로 enCore Energy는 총 1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추가 옵션이 전부 행사될 경우 조달 규모는 최대 1억1천5백만 달러까지 확대된다. 시장 관측통들은 “향후 M&A나 신규 프로젝트 투자 여력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진단한다.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일반적 금융 정보 제공을 위한 해설이며, 추가적인 투자 권유에 해당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