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onic Arts(EA)가 차세대 밀리터리 슈터 프랜차이즈 ‘배틀필드 6’의 출시일을 2025년 10월 10일로 확정했다. 이는 앞서 유출된 일정과 정확히 일치하며, 경쟁작인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의 연례 신작보다 앞선 시점에 선보이려는 전략적 행보다.
2025년 8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개 행사는 EA가 프랜차이즈 전반의 방향성과 상업적 포부를 명확히 제시하는 자리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는 프레젠테이션과 경영진 코멘트를 종합해 네 가지 핵심 시사점을 제시했다.
1) 영속형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의 전환
EA 경영진은 ‘배틀필드 6’(이하 BF6)이 단일 연도 패키지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EA는 Frostbite 엔진을 전면 재구축해 개발 효율과 장기 서비스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네 개의 개발 스튜디오가 협업해 ▷싱글플레이 ▷멀티플레이 ▷라이브 서비스 통합 ▷핵심 메커니즘(차량 제어·파괴 물리 효과) 등 각 영역을 분담한다. 이는 과거 단일 스튜디오 체제에서 발생했던 기술적·디자인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결정적 변화다.
2) 1년 이상 이어진 대규모 사전 플레이테스트
EA는 내부 프로그램 ‘배틀필드 랩스(Battlefield Labs)’를 통해 BF6를 1년 넘게 지속적으로 플레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며 피드백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배틀필드 2042’ 출시에 동반된 오류와 서버 불안정을 교훈 삼아 ‘출시 후 땜질’이 아닌 출시 전 선제적 개선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제프리스는 이러한 테스트 문화가 개발 사이클의 핵심 학습이자 실패 비용을 크게 줄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 무료 배틀로열 모드, 연말 출시 가능성
이날 행사에서 배틀로열 모드가 간단히 티징됐으나 세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EA는 ‘조만간 비공개 테스트’를 예고했으며, 제프리스는 11월 말~12월 초 출시 가능성을 점쳤다. 해당 모드는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워존’과 유사하게 F2P(무료 플레이) 방식을 채택해 유저 풀을 확대하고, 배틀 패스·프리미엄 인센티브와 유기적으로 연동될 전망이다.
4) 공격적인 상업 전략
BF6는 스탠더드 에디션 70달러, 프리미엄 에디션 100달러로 책정됐다. 프리미엄판에는 코스메틱 아이템과 첫 번째 배틀 패스가 포함된다. EA는 발표 직후 주말마다 오픈 베타를 진행해 예약 판매(Pre-order)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판매 가이던스는 전작들과 동일한 1,000만~1,200만 장이지만, 초기 팬 반응과 라이브 서비스 모델을 고려하면 상향 가능성도 있다.
용어·배경 설명
• Frostbite 엔진: EA 산하 다이스(DICE)가 개발한 독자 게임 엔진으로, 사실적인 파괴 효과와 대규모 전장을 구현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 라이브 서비스(Live Service): 출시 후에도 지속적 업데이트·이벤트·수익화를 이어가는 장기 운영 모델.
• 배틀 패스(Battle Pass): 시즌별 과금 모델의 일종으로, 도전 과제(퀘스트) 달성 시 단계별 보상을 제공한다.
• 배틀로열(Battle Royale): 다수의 플레이어가 최후 1인을 가릴 때까지 경쟁하는 게임 모드로, ‘포트나이트’와 ‘워존’이 대표적.
전문가 해설 및 전망
시장 관점에서 BF6의 가장 큰 변수는 ‘라이브 서비스 정착 여부’다. 전작 2042는 출시 초반 혹평에도 불구하고 2024년 중반부터 꾸준한 업데이트로 사용자 지표를 일부 회복했다. 이번 작품이 출시 직후 안정적인 서버 환경을 제공하고, 배틀로열·시즌제 콘텐츠로 신규 유저 유입을 확대한다면 ARPU(유저당 평균 매출)가 전작 대비 20%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동시 접속자(Concurrent Users)가 경쟁작 대비 우위를 점하면 EA 스포츠·모바일 라인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라이브 서비스 실패 시 콘텐츠 공백·운영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EA의 지속 업데이트 로드맵과 커뮤니티 피드백 수렴 체계가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만, 실제 성과는 10월 출시 이후 유저 접점에서 검증될 예정이다.
EA 주가(NASDAQ: EA)는 이번 발표 직후 장중 2%가량 상승했다가, 경쟁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테이크투인터랙티브 역시 신작 라인업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BF6의 예약 판매 추이를 지표 삼아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재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스는 “네 개 스튜디오 체제가 기술적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다”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지만, ‘10억 달러 이상 매출 구간’에 진입하려면 배틀로열 모드의 정착과 e스포츠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A 측은 “오픈 베타와 정식 출시 사이 피드백 반영을 통해 AAA(트리플에이)급 품질 표준을 만족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실제로 오픈 베타가 시작되는
※ 구체적 일정은 8월 둘째 주 공개 예정.
결론적으로, BF6는 ▷재구축된 엔진 ▷다중 스튜디오 협업 ▷장기 라이브 서비스 ▷무료 배틀로열 등 여러 혁신 요소를 내세워 프랜차이즈 재도약을 시도한다. 게임 산업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는 가운데, EA의 공격적 마케팅과 기술적 준비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