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 스크립스, 2분기 매출 전망치 예상 하회…650백만 달러 규모 담보부 2순위 채권 발행 추진

E.W. 스크립스(티커: SSP)가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동시에 회사는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담보부 2순위 선순사채(Second Lien Notes) 발행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 만기 5.875% 선순위 채권을 2025년 8월 6일부로 조건부 상환(리뎀션)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E.W. 스크립스는 올해 2분기 전체 영업수익을 5억 3,850만~5억 4,17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5억 7,363만 달러) 대비 5% 이상 줄어든 수치다. 해당 범위는 애널리스트 5인이 전망한 5억 4,458만 달러 평균치에도 못 미친다.

회사는 같은 기간 3,856만~3,356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143만 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것이다. 실적 악화 배경으로는 전통 TV 광고 수익 둔화, 스트리밍·디지털 전환 투자 확대,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건비·제작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재무 구조 개편 계획

E.W. 스크립스는 재무 유연성 확보를 위해 2030년 만기 담보부 2순위 채권 6억 5,000만 달러어치를 공모 발행할 예정이다. Senior Secured Second Lien Notes란 회사 자산에 2순위 담보권을 설정하는 채권으로, 1순위 채권자 상환 후 잔여 자산에서 우선 변제받는 구조다. 금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달 자금은 기존 고금리 채권 상환 및 일반 기업 운용자금으로 사용될 것”

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2027년 만기, 연 5.875% 금리의 선순위 채권을 2025년 8월 6일 전액 상환하겠다는 조건부 상환 통지서를 발행했다. 상환 가격은 액면가 100%에 (만기 이전) 상환일까지 발생한 미지급 이자액이 더해진다. 단, 이번 신규 채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완료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었다. 이는 기존 고금리 채권을 조기 상환해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담보부 2순위 채권·조건부 리뎀션

국내 투자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Senior Secured Second Lien Notes’는 담보가 설정돼 있다 하더라도 상환 우선순위가 1순위 담보채권 뒤에 위치한다. 따라서 금리가 1순위 채권보다 높게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Conditional Redemption’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발행사가 채권을 조기 상환할 권리를 행사하는 조항으로, 투자자는 예정보다 일찍 원금을 돌려받지만 재투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 전망 및 함의

애널리스트들은 스트리밍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 광고 기술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이익률을 훼손할 수 있지만,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는 필수적이라고 평가한다.

“전통 방송 광고매출 감소 속에서도 스트리밍 FAST 채널과 OTT 광고 수익성 개선이 관건”

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채권시장 측면에서는 BBB- 등급 ※S&P 기준, 가장 낮은 투자등급을 가진 E.W. 스크립스가 2순위 담보부 채권을 통해 금리 조건을 얼마나 유리하게 확보할지가 주목된다. 만약 조달금리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이자 부담이 다시 재무 건전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2025년 8월 6일 예정된 5.875% 채권 상환이 이뤄지면 연간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이자 절감을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현금흐름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공존한다.


결론 및 향후 관전 포인트

E.W. 스크립스미국 4대 방송 네트워크(ABC·NBC·CBS·FOX) 지역 방송국뿐 아니라, 디지털·스트리밍 자회사인 쿠오프(KNX), 뉴스리더(NewsLit) 등을 통해 미디어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콘텐츠 다각화플랫폼 전환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신규 채권 발행 조건이 얼마나 유리하게 성사될지가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로 부각된다.

또한 3분기 이후 정치 광고 성수기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6년 미국 중간선거대선 캠페인이 지역 방송 광고 매출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시장은 연간 가이던스 조정 여부와 함께, 실행 중인 비용 절감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