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펀드 운용사 DePrince Race & Zollo Inc.(DRZ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가 나스닥 상장 주택건설사 KB Home(NYSE:KBH)의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 이번 거래는 2025년 9월 30일 자로 93만 1,823주(평균 단가 기준 약 5,930만 달러 상당)를 취득한 사실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Form 13F)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2025년 10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DRZ는 3분기 동안 KB Home을 신규 편입했으며, 해당 지분은 DRZ 전체 미국 주식 운용자산(AUM)의 1.19%를 차지한다. 보고 기준일(9월 30일) 이후 DRZ의 총 보고 대상 종목은 183개이며, KB Home은 상위 5대 편입 종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DRZ가 동일 분기 말 보유한 상위 포트폴리오는 NYSE:ENS(1억 1,780만 달러, AUM 2.4%), NYSE:BC(1억 1,712만 달러, 2.3%), NASDAQ:NWL(9,784만 달러, 2.0%), NASDAQ:PCH(9,451만 달러, 1.9%), NYSE:PRGO(7,872만 달러, 1.6%) 순이다. KB Home은 보고일 기준 5,930만 달러(1.19%)로 뒤를 이었다.
KB Home 기업 개요 및 실적
KB Home은 미국 전역에서 단독주택·타운홈·콘도미니엄을 건설·판매하는 주택건설사다. 2025년 10월 16일 종가 기준 주가는 61.32달러로, 1년 새 27.27% 하락했다. 동일 기간 S&P 500 대비 알파(초과수익률)는 –19.42%p로 부진했다.
주요 재무지표(TTM)
매출 65억 4,000만 달러, 순이익 5억 1,658만 달러, 배당수익률 1.62%를 기록했다. 2025 회계연도 3분기(8월 31일 종료) 매출은 16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7억 5,000만 달러 대비 감소했다.
회사는 연간 주택 매출 전망치를 61억~62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전년 69억 달러 대비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KB Home은 지역별 맞춤 설계·개인화 옵션을 통해 신규 구입자·1차/2차 무브업 구매자·액티브 시니어층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KBHS Home Loans 등을 통한 통합 금융서비스(모기지·보험·권원보험)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DRZ의 ‘매수’ 판단 배경
시장 참여자들은 DRZ의 신규 편입을 ‘저점매수’ 신호로 해석한다.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 수요 회복 → 주택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자사주 1억 8,850만 달러(연간 기준 약 11% 소각)를 매입해 주주환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배당수익률 1.6%와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DRZ의 긍정적 투자 판단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 코멘트 및 전망
부동산·금융 업계에서는 “주택 착공 지표가 금리 정점 논의와 맞물려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다만 공급망 비용, 인건비 상승,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는 변수다. DRZ는 역사적으로 가치주 중심의 배당·캐시플로 전략을 구사해 왔으며, 이번 KB Home 편입 역시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Form 13F 공시(분기별)는 운용자산 1억 달러 이상 기관이 보유한 미국 주식 포지션을 공개한다. 이 때 보고되는 ‘알파’는 S&P 500 대비 초과수익을, ‘AUM’은 운용 중인 총 자산을 의미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핵심 용어를 정리한다.
용어 설명
13F AUM: 기관이 SEC에 신고한 미국 주식 평가액.
알파(α):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
리포터블 홀딩스: 13F 기준 보고 의무가 있는 종목.
배당수익률: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
무브업 바이어: 첫 주택 이후 더 큰 주택을 구매하는 수요층.
종합하면, DRZ의 신규 진입은 금리 인하 기대·밸류에이션 매력·주주환원 정책을 근거로 한 선제적 포지셔닝으로 해석된다. 주가가 52주 고점(85.92달러) 대비 28%가량 할인돼 있고, EPS(주당순이익) 성장 재개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감내가 가능한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택 경기 둔화·건설 원가 변동이 수익성을 압박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투자 시점과 기간, 금리 사이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