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rDash(나스닥:DASH)가 2025년 3분기에도 배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총거래액(GMV)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025년 8월 6일, 로이터통신과 인베스팅닷컴 공동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DoorDash는 3분기 GMV를 $242억~$247억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237억3,000만 달러 전망치를 상회한다.
GMV(Gross Merchandise Value)는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주문 총액으로, 플랫폼 성장성과 거래 집중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일반적으로 전자상거래·배달 플랫폼 업계에서 매출보다 선행해 기업의 잠재적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DoorDash의 할인·프로모션 프로그램이 미국·국제 시장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주문량을 밀어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분기 성적도 호조를 보였다. DoorDash는 2분기에 GMV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242억 달러를 기록해 $235억8,000만 달러 예상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체 주문 건수는 20% 증가했고, 매출은 $32억8,000만 달러로 컨센서스($31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매출 마진(Net Revenue Margin)은 광고 수익 확대에 힘입어 전년 13.3%에서 13.5%로 소폭 개선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5센트로, 시장 전망치 44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DoorDash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5%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52%에 달한다.
경쟁사·산업 동향
같은 날 우버(Uber Technologies)(NYSE:UBER)도 자회사 우버이츠(UberEats)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 강한 실적을 자신했다. 모빌리티(차량 호출)와 배달 부문의 복합 성장세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DoorDash는 영국 배달업체 딜리버루(Deliveroo)(OTC:DROOF)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4분기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DoorDash는 음식 배달을 넘어 식료품·주류·전자제품·뷰티용품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다각화 전략을 가속해왔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매장 내 식사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매출 기여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전문가 시각 및 의미
증권업계에서는 “GMV 성장률이 주문 증가율을 상회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당 평균 주문금액(AOV) 상승 또는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를 시사한다. 아울러 광고·로열티 프로그램과 같은 고마진 사업 비중이 커지면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여력도 담보된다.
다만, 업계 전반에서 배달 기사 확보 비용, 각국 규제 리스크, 경쟁 격화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가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꼽힌다. DoorDash는 운영 효율화와 AI 배차 시스템 고도화로 비용을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영국 Deliveroo 인수 효과다.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현지 슈퍼마켓·리테일 파트너십 노하우를 이식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총거래액(GMV): 일정 기간 동안 플랫폼에서 발생한 거래 총액을 뜻한다. 매출보다 광범위한 지표로, 할인·배달료·세금 등을 포함한 ‘소비자 지불액’ 기준이다.
순매출 마진(Net Revenue Margin): 매출에서 직접비용(배달 파트너 지급액 등)을 제외한 금액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플랫폼의 수익 구조 효율성을 가늠한다.
조정 EPS: 일회성 항목을 제외해 실질적인 영업이익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DoorDash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착된 배달 문화가 ‘편리함’과 ‘시간 절약’이라는 소비자 니즈와 맞물려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앞으로도 외식·식료품·리테일 전반에 걸쳐 B2C 라스트마일 물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사의 장기적 주가 흐름은 ▲GMV 성장 탄력 ▲유료 멤버십 ‘DashPass’ 가입자 증가 ▲광고 매출 비중 확대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마켓플레이스 + 물류 + 광고’ 삼각 편대가 어느 정도 시너지를 내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