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IT 서비스 기업 DATAGROUP SE가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 감소·매출 증가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여줬다. 회사는 올해도 '인수·합병(M&A)과 유기적 성장의 병행 전략'을 유지하면서 장기 가이던스를 재확인했으나, 수익성 둔화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DATAGROUP의 3분기 순이익은 540만 유로로 전년 동기 590만 유로 대비 약 8.5% 줄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은 0.71유로에서 0.65유로로 떨어졌다.
반면, 3분기 매출은 1억 3,63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회사는 2024/2025 회계연도 전체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며, 기존 가이던스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 실적 세부 내용
DATAGROUP은 독일 남서부 플라이덴(Filderstadt)에 본사를 둔 중견 IT 서비스·아웃소싱 전문 기업이다. 이번 분기 실적을 통해 회사는 수익성 둔화의 원인으로 일부 통합 비용과 인력 충원 비용을 언급했다. 그러나 영업팀은 “전략적 고객 확대와 클라우드·보안 수요 증대가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우리는 적극적인 인수 전략을 통해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도, 각 사의 역량을 시너지가 나도록 통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DATAGROUP 경영진 발언(보도자료 중)
회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M&A 직후 재무 건전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현금흐름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기술 자산의 빠른 통합이 평균 12~18개월 안에 마무리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2. EPS·순이익 개념 정리
EPS(주당순이익)는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며, 투자자들이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할 때 핵심 지표로 쓰인다. 이번 DATAGROUP의 EPS 0.65유로는 “회사가 한 주당 0.65유로를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순이익(Net Income)은 모든 비용과 세금을 차감한 후 남는 최종 이익을 뜻한다.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매출은 증가했다는 점은, 원가 상승·통합 비용 증가 등 비경상성 비용이 이익률을 압박했음을 시사한다.
3. 인수·합병 전략과 시장 의미
DATAGROUP은 2000년대 중반부터 “Buy-and-Build” 모델을 채택하여 독일 내 중소 IT 서비스 기업을 적극 인수해 왔다. 이 과정에서 ERP(전사적자원관리), 클라우드 호스팅, 사이버보안 등 특정 틈새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통합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DATAGROUP의 '위성식 인수 후 중앙집중 통합'이 평균 이상의 마진 구조를 창출한다는 분석이 있다.
다만, M&A 후유증으로 불리는 '영업·문화적 충돌' 가능성, IT 자산 중복, 조직 내 갈등 비용 등이 수익성을 잠식할 수 있어, 회사가 제시한 12~18개월 내 통합 완료 약속이 실현될지 관찰이 필요하다. 실적 발표 직후 독일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통합 비용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단기 EPS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 향후 전망과 투자 포인트
회사 측이 2024/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은 클라우드·보안 분야 수요 지속, 정부·대기업 중심의 장기 아웃소싱 계약 확대, 그리고 최근 인수기업의 매출 기여 본격화 등을 근거로 한다. 특히 독일 내 디지털 전환(DX) 정책과 EU 차원의 사이버보안 규제 강화가 수익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실적 자료에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인플레이션 및 인건비 상승”이 단기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DATAGROUP이 고마진 부가서비스로 포트폴리오를 이동시키는 전략이 유효하다면, 중·장기 주가 모멘텀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5. 결론
이번 3분기 실적은 수익성 방어의 어려움과 매출 성장 지속이라는 혼재된 신호를 보여줬다. DATAGROUP은 인수·합병이라는 핵심 성장 엔진을 고수하며, 통합 효율성 개선을 통해 이익률 회복을 꾀하고 있다.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를 유지한 점은 경영진이 미래 현금흐름 안정성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발표될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이 같은 낙관론을 입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