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I 업계 주요 이슈] 데이터·분석 플랫폼 기업 Databricks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연간화 기준(annualized run rate) 40억 달러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2025년 9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Databricks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수요 급증을 주된 배경으로 들며, 올해 들어 AI 제품 매출만 1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최근 시리즈 K 투자를 마무리하며 1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라운드에는 벤처캐피털 Andreessen Horowitz, 사모펀드 Insight Partners, MGX, Thrive Capital, WCM Investment Management가 공동 주도 투자자로 참여했고, 총 10억 달러를 조달했다.
투자금 활용 방안
Databricks는 조달 자금을 활용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① AI 제품 라인 확대 – 생성형 AI 모델과 도메인 특화 모델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 출시
② 운영 데이터베이스(Operational Database) 신규 카테고리 론칭
③ M&A 및 연구개발(R&D) 가속 –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수 및 연구 인력 확충
Ali Ghodsi 최고경영자(CEO)는 “자사는 2013년 창업 이후 ‘모든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AI로 가치화한다’는 미션을 지켜왔다”면서 “급증하는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핵심 경영 지표
Databricks는 세계 에너지 기업 Shell과 전기차 업체 Rivian을 포함해 1만5000곳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기준 다음과 같은 성과를 제시했다.
- 연간화 매출(run rate) 40억 달러 돌파
- AI 제품 매출 10억 달러
- 순매출 유지율(Net Revenue Retention) 140% 이상
- 연간 사용료 100만 달러 이상 고객사 650곳+
- 최근 12개월간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흑자
용어 해설
Annualized Revenue Run Rate는 특정 분기 또는 월 매출을 기준으로 12개월간 지속된다고 가정해 산출한 지표로,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다. Net Revenue Retention은 기존 고객이 내는 반복 매출의 확장·축소·이탈을 모두 반영해 산출하며, 100%를 웃돌 경우 고객 기반이 견고하다는 뜻이다.
IPO 가능성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Databricks는 향후 기술주 중 대형 공개(IPO) 후보로 꼽힌다. Ghodsi CEO는 “7월 Figma가 122억 달러 규모 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다수 투자자로부터 상장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Databricks는 상장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고성장·흑자 구조·10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점을 들어 ‘차세대 테슬라급 대어’로 평가한다.
전문가 분석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내 데이터를 통합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에 투입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Databricks는 데이터 레이크하우스(Lakehouse) 아키텍처를 앞세워 AWS·Google Cloud·Microsoft Azure 등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지위를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순매출 유지율 140%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며 “고객당 매출 확장력이 입증된 만큼, 상장 시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향후 전망 및 변수
Databricks가 발표한 지표가 실적 발표(earning release)가 아닌 자체 공지라는 점에서, 실제 상장 시 공인회계법인의 감사를 통과한 재무제표가 공개될 필요가 있다. 또한 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AI 통합 데이터 플랫폼’ 공세가 거세지는 만큼, Databricks가 R&D와 생태계 확대에 얼마나 속도를 낼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결론적으로, 폭발적 AI 수요와 고객 락인 효과를 바탕으로 Databricks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거시경제 변수, 경쟁 심화, 기술 혁신 속도 등에 따라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은 투자자들이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