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웨이브 퀀텀, 모한람 P/B 성장 모델 점수 44%… ‘저평가 성장주’ 조건 일부 충족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양자컴퓨팅 업체 D-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Inc, 티커: QBTS)이 밸리디아(Validea)의 ‘파르타 모한람 P/B 성장 투자 모델’ 평가에서 44%를 기록했다. 해당 모델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rice-to-Book, P/B)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선별한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모한람 모델이 QBTS에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모한람 전략은 캐나다 토론토대 존 H. 왓슨 석좌교수인 파르타 모한람이 학계 연구를 통해 고안한 성장주 선별 방식이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QBTS는 중형 가치주(mid-cap value)로 분류되며,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산업에 속한다. 다만 80% 이상이 돼야 모델이 ‘관심 대상’으로, 90% 이상이 돼야 ‘강한 매수 관심’으로 간주되는 점수 체계에서 QBTS의 44%는 절대 점수로는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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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한람 모델 9개 세부 평가 항목

밸리디아는 다음 9가지 재무지표를 통해 기업의 성장 지속 가능성을 판단한다.

• BOOK/ MARKET(주가순자산비율) : PASS
• ROA(총자산이익률) : FAIL
• CFO/자산(영업현금흐름 대비 자산) : PASS
• CFO/자산 vs ROA(현금흐름·수익성 비교) : PASS
• ROA 변동성 : FAIL
• 매출 변동성 : FAIL
• 광고비/자산 : FAIL
• 설비투자/자산 : FAIL
• 연구개발비/자산 : PASS

표에서 볼 수 있듯 9개 항목 중 4개만 통과해 총점 44%가 산출됐다. 특히 연구개발(R&D) 지출이 자산 대비 높아 성장 잠재력은 인정받았지만, 총자산이익률(ROA)과 변동성 지표가 부진해 수익성 안정성 면에서 감점이 컸다.


모델 및 용어 해설

모한람 모델은 전통적인 ‘가치주(Value)’가 아닌 ‘저P/B 고성장주’ 탐색에 초점을 맞춘다. 저P/B는 장부가치 대비 시장가치가 낮아 시장 과소평가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며, 여기에 현금흐름·R&D·광고·CAPEX(설비투자) 등 지표를 더해 장기 성장을 예측한다.

ROA(총자산이익률) : 기업이 자산을 활용해 얼마나 수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 수익성 지표다.
CFO(영업현금흐름) : 실제 현금 유입·유출을 반영해 회계상 이익보다 현금 기반 경영 성과를 보여준다.
변동성(Variance) : 지표가 연도별로 크게 흔들리면 일관된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 감점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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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웨이브 퀀텀 기업 개요

D-웨이브 퀀텀은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 방식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양자 서비스 ‘Leap’으로 알려져 있다. 포춘 500 기업 대부분이 게이트 방식 양자컴퓨터에 집중하는 가운데, 어닐링 방식 상용화 경험을 가진 몇 안 되는 업체라는 점이 특징이다.

2025년 회계연도 기준 시가총액은 약 7억 달러, 직전 12개월 매출은 2900만 달러로 추정된다. 2024년 하반기 이후 북미·유럽 제조업체와의 양자 최적화 공동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표되며 매출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주가 관전 포인트

첫째, 44%라는 점수는 저평가 매력과 성장 스토리가 공존하지만, ‘실제 수익성’에서 미흡함이 드러났다는 뜻이다. 향후 ROA 개선과 현금흐름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투자 모델 상에서의 순위가 당분간 제자리걸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둘째, R&D 비중의 긍정적 평가는 양자컴퓨팅 산업 특성상 필연적이다. 문제는 대규모 투자가 상업적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술 진전, 파트너십 확장, 고객 다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셋째, 외형 성장과 별개로 재무적 레버리지 상승 여부도 관건이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신주 발행 또는 전환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어, 희석 리스크를 감안한 장기 관점 접근이 요구된다.


밸리디아·모한람 전략 소개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투자 구루’ 전략을 모델 포트폴리오로 제공하는 리서치 업체다. 모한람 전략 역시 학계 논문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2005)에서 출발했다.

논문은 “저P/B 종목은 일반적으로 가치주지만, 그 안에도 성장주가 섞여 있다“는 가설을 검증한 뒤, 승자(Winners)와 패자(Losers)를 가르는 핵심 척도로 9개 재무지표를 제시했다. 이후 다수 백테스트 결과 S&P 500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아 왔다.


동종·연관 종목 비교

• 아이온큐(IONQ) : 게이트 방식 양자컴퓨터 선두주자로, 시가총액 약 28억 달러. 모한람 모델 적용 시 ROA가 마이너스여서 점수는 30% 초반대로 알려졌다.
• 리게티 컴퓨팅(RGTI) : 수퍼컨덕팅 큐비트 기술을 개발 중이며,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 지원금 수혜로 R&D 비중이 급증했다.
• 하니웰 스핀오프 퀀티눔(비상장) : 이온트랩 방식을 특화, 다국적 화학 기업과 물류 최적화 솔루션을 실험 중이다.


법적 고지 및 면책

이 기사에 포함된 데이터와 평가는 밸리디아 및 나스닥닷컴 자료에 기반한다. 투자 손실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에게 있으며, 본 기사는 어떠한 투자 권유나 매매 유도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재무 지표와 시장 환경은 시시각각 변동될 수 있으므로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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