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S, ‘인수자의 멀티플’ 전략 평가 78%…딥 밸류 관점 잠재적 인수 후보

미국 약국·헬스케어 체인 기업 CVS 헬스(CVS Health Corp, 티커: CVS)가 ‘깊은 가치 투자(deep value investing)’ 지표 가운데 하나인 ‘인수자의 멀티플(Acquirer’s Multiple)’ 전략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CVS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토비아스 칼라일(Tobias Carlisle)의 모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2025년 10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CVS를 대형 성장주이자 소매(의약품) 업종 대표 종목으로 분류하고, 동일 모델 기준 78%의 종합 점수를 부여했다. 일반적으로 이 전략에서 80% 이상은 ‘관심 대상’, 90% 이상은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되므로, CVS는 문턱에 근접한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발리디아 ‘구루 분석’은 전설적 투자자들의 정량 스크리닝 공식을 그대로 재현해 공개하는 서비스다. 보고서는 종목이 각 전략별 필터를 통과했는지 여부를 체크리스트 형태로 제시하며, CVS의 경우 ‘섹터’와 ‘품질(수익성·재무 건전성)’ 항목은 통과(PASS)했으나, 핵심 지표인 ‘Acquirer’s Multiple’ 자체는 기준치를 살짝 밑돌아 ‘실패(FAIL)’로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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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quirer’s Multiple이란 무엇인가

“기업가치(EV)를 영업이익(EBIT)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기업이 인수·합병(M&A)의 매력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는다.

일반적인 PER, PBR과 달리 부채까지 감안한 엔터프라이즈 밸류(Enterprise Value)를 분자에 놓기 때문에 재무 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거르는 효과가 있다. 토비아스 칼라일은 저서 ‘The Acquirer’s Multiple’에서 이 지표가 전통적인 가치지표보다 장기적으로 더 높은 초과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칼라일: 호주 출신 ‘딥 밸류’ 전문가
칼라일은 호주 출신 변호사 겸 행동주의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현재 Acquirer’s Funds를 설립·운용하고 있다. 저서 ‘Deep Value’와 공저 ‘Quantitative Value’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M&A 전략과 정량 지표 활용법을 체계화했다.

전략별 체크리스트 요약

항목 결과
섹터 적합성 PASS
품질(ROIC·부채비율·현금흐름) PASS
Acquirer’s Multiple FAIL

또한 투자자들은 동일 플랫폼에서 나스닥100 선호주, 팩터 기반 포트폴리오, ETF 모델 포트폴리오 등을 비교 열람할 수 있다. 이는 장기 수익률 상위 ‘구루’ 전략을 추종하는 모형 포트폴리오로,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의 방법론을 포함한다.

CVS는 시가총액 약 900억 달러(기사 작성 시점 기준)를 기록하는 대형 성장주다. 주요 사업은 조제약 소매, 보험, PBM(약가관리) 서비스 등으로, 미국 전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순수 제조·도매 기업보다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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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인용된 견해와 평가는 작성자의 개인적인 분석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투자 시사점
정량 스크리닝 결과만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지만, 78%라는 높은 점수는 CVS가 딥 밸류대형 성장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수자의 멀티플이 기준에 미달한 이유는 최근 인수합병으로 늘어난 차입금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부채 상환 속도, 헬스케어 서비스 확장 전략의 실현 여부가 밸류에이션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용어 해설

  • 딥 밸류(Deep Value) : 시장에서 외면받은 저평가 종목을 발굴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
  • 구루(Guru) 전략 : 특정 거장 투자자의 투자 공식을 정량화해 추종하는 방법.
  • EV/EBIT : 기업가치를 계산할 때 부채와 현금을 모두 고려하며, 인수합병 가격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

발리디아는 2003년 설립된 퀀트 전문 리서치 회사로, 70만 개 이상의 미국·캐나다 상장기업 데이터를 분석해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추산에 따르면, 일부 ‘구루 포트폴리오’는 S&P 500 지수를 장기적으로 초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