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X, 2분기 물동량 회복에 힘입어 시장 전망 웃돌아

[미국 철도업계 실적] 잭슨빌에 본사를 둔 철도 운영사 CSX가 2024년 2분기(4~6월)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2025년 7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SX는 컨테이너·트레일러를 열차와 트럭 등 두 가지 이상 운송수단으로 옮기는 방식인터모달 운송 물동량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해당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며, 이번 분기에 2% 증가했다.

CSX 최고경영자(CEO) 조 힌리치스는 “일부 산업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두 건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완수해 앞으로 수익성 높은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실적 지표

• 조정 EPS: 0.44달러(전년 대비 변동치 미공개) – LSEG 집계 애널리스트 컨센서스(0.42달러) 상회
• 매출: 35억7,000만 달러 – 컨센서스(35억8,000만 달러) 소폭 하회
• 영업이익률: 35.9% – 전년 동기 대비 320bp 하락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근소하게 밑돌았으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30%대 중반을 유지해 견조한 비용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반면 전년 대비 3.2%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은 인플레이션과 임금·연료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략적 옵션·업계 재편 가능성

로이터 통신은 CSX가 잠재적 합병·인수(M&A)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재무 자문사 선임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서부 해안 철도사 BNSF 레일웨이와의 결합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한편, 업계 1위 유니온 퍼시픽(Union Pacific)이 동부의 노퍽 서던(Norfolk Southern) 인수를 타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실현될 경우 총 시가총액 2,000억 달러 규모의 ‘해안-해안 철도 네트워크’가 탄생해 미 화물 철도 시장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다만 미국 철도규제기관인 표면교통위원회(Surface Transportation Board, STB) 승인이 필수여서, 독과점 우려·노동 문제·지역사회 반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유 자산 및 운영 효율

CSX는 공식 홈페이지 기준 3,500대 이상의 기관차5만1,000량의 화차를 운용한다. 물량 회복이 지속될 경우, 이러한 자산 규모는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해 마진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 시각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기 연착륙(soft landing)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전자상거래 중심의 화물 수요가 꾸준히 늘면 고마진 인터모달 부문이 다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운임 인상 가능 폭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추가 비용 절감이나 네트워크 최적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 “만약 동·서부 메가 캐리어가 각각 탄생한다면, STB의 규제 텍스트와 과거 캐나다 국영 철도 합병 판례가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용어 설명

인터모달 운송이란 화물을 컨테이너나 트레일러에 실어 철도·트럭·선박 등 두 가지 이상 교통수단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물류 효율성이 높고,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글로벌 화주들이 선호한다.

bps(베이시스 포인트)금리·수익률 가감폭 표현에 주로 사용되는 단위로, 1bp는 0.01%p(퍼센트포인트)를 의미한다. 영업이익률이 320bp 하락했다는 것은 3.20%p 하락했다는 뜻이다.


철도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CSX 주가는 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물동량 회복 조짐과 전략적 옵션 검토 소식을 호재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