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CRISPR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나스닥: CRSP)는 승인된 유전자 편집 치료제 Casgevy를 보유하고 있으나 매출 확대가 더디어 최근 재무지표가 부진하다. 시장 가치(시가총액)는 약 $54억(미화) 수준으로 중간 규모 바이오회사에 해당한다. 파트너사인 Vertex Pharmaceuticals는 2026년에 대한 성장 기대를 공개했으나, 매출 인식과 수익 분배 구조로 인해 CRISPR의 실적 반등이 곧장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2025년 12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RISPR 테라퓨틱스는 지난 5년간 변동성이 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올해 주가는 40% 이상 상승했으나, 지난 5년 중 3년은 30% 이상 급락한 해였고, 전체적으로는 지난 5년 동안 주가가 60%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 500은 약 85% 상승하여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CRISPR와 Vertex는 2023년 12월에 유전자 편집 치료제 Casgevy의 적응증 승인을 처음 받았다. 이어 한 달 뒤에는 수혈의존적 베타 지중해빈혈(transfusion-dependent beta thalassemia)에 대한 적응증도 승인되었다. 그러나 승인 후 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Casgevy의 매출은 아직 가파르게 성장하지 못했고, 회사의 재무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재무 현황
최근 12개월(선행 12개월) 동안 CRISPR는 순손실 약 $4.88억을 기록했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은 $3.02억이 넘었다. 이는 Casgevy가 고가(약 $220만의 치료비용)인 일회성 치료제라는 특성 때문에 도입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는 점과 관련이 있다. 다만 일회성 치료라는 점은 장기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유지비 측면에서 의미 있는 가치가 있는 치료법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Vertex의 발표: Vertex는 현재 치료 센터로 소개되는 환자 수가 약 300명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연도 매출이 $1억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고, “2026년에는 눈에 띄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익 배분 구조를 주의해야 한다. Casgevy 관련 매출은 Vertex가 전액 보고하지만, 이익은 CRISPR와 Vertex가 나누게 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CRISPR가 40%, Vertex가 60%를 가져간다. 따라서 Vertex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CRISPR의 회계상 실적 반등 규모는 해당 비율을 적용해 해석해야 한다.
임상 파이프라인과 리스크
CRISPR는 Casgevy 외에도 개발 중인 치료제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임상 진행이 아직 초기 단계거나 후기 단계에 이르지 않아 단기간 내 재무 성과에 큰 기여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회사 실적과 주가 향방은 대체로 Casgevy의 실제 처치 환자 수와 상용화 속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긍정 요인
회사는 현금 및 시장성 유가증권 등으로 구성된 유동자산이 약 $20억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차입금(장기 부채)은 없는 것으로 공개되어 있다. 이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 여유를 제공하며, 전략적 인수합병(M&A)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미 승인된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대형 제약사나 헬스케어 기업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전망과 전략적 판단
Vertex의 예측대로 2026년에 Casgevy의 처치 건수가 확대되고 매출이 본격화된다면, CRISPR의 재무 상황 개선이 현실화될 수 있다. 다만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Vertex가 매출을 먼저 인식한다는 점, 둘째, 수익 배분이 40%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 셋째, 치료의 일회성 특성으로 초기 도입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점이다.
정책적·의료 현장의 도입 속도, 보험급여 적용 범위, 치료센터의 인프라 확충 속도 등이 매출 성장의 불확실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또한 경쟁 기술의 진전이나 규제 변화는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용어 설명
Casgevy: CRISPR와 Vertex가 공동 개발한 유전자 편집 기반의 일회성 치료제로, 겸상적혈구병(sickle cell disease) 및 수혈의존적 베타 지중해빈혈 치료에 대해 승인받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회 투여로 유전적 결함을 교정해 장기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Operating cash flow): 기업의 본업에서 창출하거나 소모한 현금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이면 회사가 영업에서 현금을 소모하고 있다는 뜻으로, 지속적 마이너스는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을 시사한다.
시가총액(Market cap): 발행주식수에 현재 주가를 곱한 값으로, 기업의 시장가치를 나타낸다. CRISPR의 시가총액은 약 $54억으로 기술·바이오 업계 내에서 ‘중형’ 규모로 분류된다.
투자 판단의 기준
전문적인 관점에서 볼 때 CRISPR는 중기적 관점에서 매수(또는 보유)를 고려할 만한 요소와 단기적 리스크를 동시에 지닌 회사이다. 강점은 승인된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두터운 유동성, 부채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은 현재까지의 매출 성장 둔화, 높은 영업 손실, 그리고 Casgevy의 수익 인식 구조로 인해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만약 2026년 Casgevy 관련 처치가 Vertex의 기대대로 가시적 성과(예: 처치 환자 수 증가, 보험 적용 확대 등)를 보인다면 CRISPR의 실적 개선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처치 확산이 지연되거나 보험 보장성 확보가 늦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추가적 자금 조달이나 희석 가능성이 투자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
결론
종합하면 CRISPR 테라퓨틱스는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있으나 단기적 불확실성이 큰 기업이다. 투자자는 Vertex의 2026년 성장 기대라는 촉매 요인을 주시하되, 수익 배분 구조(40% 대 60%)와 Casgevy의 상용화 속도를 감안해 신중히 포지션을 결정해야 한다. 리스크 허용 범위가 크고 바이오 섹터의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매수(또는 단계적 분할 매수)를 고려할 만하며, 보수적 투자자라면 실적 가시성이 확보될 때까지 보유 또는 관망을 추천한다.
공시: 기사 원문 작성자 David Jagielski, CPA는 언급된 종목들에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The Motley Fool은 CRISPR Therapeutics와 Vertex Pharmaceuticals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 및 추천하고 있으며, 공시 정책을 통해 이해관계를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