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H, 2025년 실적 가이드라인 재확인…2026~2030년 성장·수익성 목표 공개

세계 최대 건축자재 기업 중 하나인 CRH가 2025회계연도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전망을 75억~77억 달러로 재확인했다. 기업은 동시에 2026~2030년 5개년 중장기 재무 목표를 발표하며 공격적인 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2025년 9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RH는 2026~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을 7~9%로 제시했다. 또한 2030년까지 조정 EBITDA 마진을 22~24%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와 함께, 연평균 조정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전환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CRH가 제시한 2025년 조정 EBITDA 가이던스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집계된 시장 추정치 75억7,000만 달러와 일치하거나 이를 약간 상회하는 구간에 해당한다. 이는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EBITDA·FCF 전환율이란 무엇인가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을 차감하기 전 이익을 의미한다.

기업의 본질적인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다.

FCF 전환율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회사가 실제 잉여현금으로 얼마나 전환했는지를 보여주는 비율로, 100% 이상이면 영업수익이 거의 그대로 현금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반응 및 전문가 시각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를 “예상 가능한 범주였지만, 중장기 목표를 구체화함으로써 경영진의 실행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했다. 특히 22~24%에 이르는 EBITDA 마진 목표는 동종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비용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글로벌 증권사는 “미 연준의 금리 동향, 인프라 투자 확대, 친환경 건축 수요 급증 등이 맞물릴 경우 CRH의 매출 성장률 9% 상단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부 보수적 시각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 존재하는 만큼, 100% 이상의 FCF 전환율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RH의 전략적 포인트

① 북미·유럽 인프라 투자 확대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그린 인프라 정책이 핵심 수요 동력으로 꼽힌다.
② 고마진 제품 라인업 확대 : 프리캐스트 콘크리트·고성능 아스팔트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한다.
③ M&A 활용 : 회사는 최근 미국 남동부 소재 시멘트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강화했다.

이 같은 전략은 CAPEX(설비·투자지출) 확대를 전제로 한다. 경영진은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는 한, 공격적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가이던스 의미와 리스크 요인

CRH가 제시한 22~24% EBITDA 마진은 업계 평균(약 15~18%)을 크게 웃돈다. 그러나 달성 여부는 원자재 가격·물류비 상승, 노동력 부족 등 외부 변수에 크게 좌우된다. 또한 금리 고점이 장기화될 경우, 레버리지(차입확대) 기반의 M&A 전략이 비용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CRH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차입 구조를 장기·고정금리 위주로 재편하고, 북미·유럽 외 신흥시장 노출 비중을 10% 이하로 제한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는 변동성 완화를 통해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자 해설

CRH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숫자 제시를 넘어, 건축자재 산업이 친환경·에너지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에서 어떻게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7~9%의 연매출 성장률은 건설·자재 cyclical(경기민감) 업종으로선 비교적 공격적인 목표에 해당한다. 즉, 기업은 인프라·환경 투자라는 구조적 성장 테마가 경기 사이클의 변동성을 상쇄해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셈이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한다. 기자는 “2030년까지 EBITDA 마진 24% 달성은 무난할 수 있으나, FCF 전환율 100% 초과 달성은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한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된다면 중장기 주주가치를 방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 본 기사는 원문을 번역·재구성한 것으로, 독자 편의를 위해 EBITDA·FCF 등 재무 용어에 대한 설명과 기자의 해설을 포함하였다. 모든 데이터는 기사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