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 인터내셔널,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 9% 증가…배당 인상·연간 가이던스 상향

글로벌 경제·경영 자문사 CRA 인터내셔널(CRA International, NASDAQ: CRAI)이 2025 회계연도 2분기(2025년 4~6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미국 회계기준·GAAP) 1억8,6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치를 기록했고, 비(非)GAAP 주당순이익(EPS)은 1.88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팩트셋 집계)인 매출 1억8,040만 달러, 비GAAP EPS 1.84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GAAP 기준 순이익은 1,2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4% 급증했다. 회사 측은 강한 고객 수요와 비용 효율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CRA 실적 인포그래픽


1. 실적 세부 내역

회사 공시에 따르면 안티트러스트·경쟁 경제(Antitrust & Competition Economics)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에너지(Energy)·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노동·고용(Labor & Employment) 컨설팅 부문도 모두 고른 확장세를 보였다. 북미 매출은 9.4% 늘었고 국제 매출도 7.0% 증가해 지역별 편중 위험을 완화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GAAP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6.6%에서 10.6%로 상승했다. 비용 구조 효율화와 고단가 프로젝트 비중 증가가 긍정적이었다. 다만 비GAAP EBITDA(세전·이자차감전·감가상각전 이익) 마진은 12.4%로 0.6%p 하락했다. 2024년 2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구조조정 이익이 올해에는 제외된 영향이다.


2. 주주환원·현금흐름

CRA는 분기 중 4,660만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이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 4,320만 달러, 현금배당이 340만 달러다. 신규 분기배당금은 주당 0.49달러로 앞선 0.48달러 대비 소폭 상향됐다. 연 배당수익률은 실적발표일 기준 약 1.5% 수준이다.

반면 현금흐름은 경고등이 켜졌다. 2025 회계연도 9개월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GAAP)은 –7,410만 달러다. 보너스 지급, 매출채권 증가 등 운전자본 지출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중장기 현금창출력 개선이 필수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3. 향후 가이던스와 핵심 체크포인트

경영진은 2025 회계연도 전년 대비 상향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FY2025 매출 전망: 7억3,000만~7억4,500만 달러(기존 7억1,500만~7억3,500만 달러)

FY2025 비GAAP EBITDA 마진 전망: 12.3%~13.0%(기존 12.0%~13.0%)

14주가 포함되는 4분기 내 비수기 완충 효과를 기대하지만, 글로벌 경제·정치 불확실성을 이유로 보수적 접근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컨설턴트 수 감소가 관찰됐다. 2분기 말 기준 컨설턴트 인력은 전년 대비 3.2% 줄었다. 동시에 이용률(utilization rate)은 7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관리팀은 “클라이언트 수요에 맞춘 인력 믹스 최적화”라고 설명했지만, 장기 성장에는 재차 인력 확충이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4. 용어 해설*투자자 이해도 제고를 위한 편집부 추가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 일반회계기준을 의미한다. 기업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통일된 원칙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비GAAP 지표는 구조조정비·주식보상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해 경영진이 바라보는 ‘핵심 영업실적’을 보여준다. 다만 항목 제외 기준이 기업마다 달라 투자자는 세부 조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때 널리 활용된다. 자본집약적 산업에서는 감가상각 규모가 크기 때문에 회계상 순이익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5. 기자 관전평

CRA 인터내셔널은 복합 소송·규제 환경에서 ‘경제분석’이라는 전문성을 무기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이테크·에너지 전환·노동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은 동사에 우호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채권 증가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악화는 중장기 리스크 요인이다. 인력 효율화에 따른 단기 수익성 개선이, 향후 성장 모멘텀(신규 채용 확대)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요약하면 ‘상향된 가이던스’와 ‘배당 증액’은 투자 심리를 지지하지만, 현금흐름·인력 재확충 여부가 차기 분기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인다.


ⓒ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모틀리풀 원문 보도 내용을 번역·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