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Weave, 자본지출 두 배 확대로 주가 약 12% 급락…마진 우려 고조

CoreWeave의 주가가 거래 시작 전 약 12%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회사가 올해 자본적지출(capital expenditure, CAPEX)을 두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마진(이익폭) 압박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실효성 우려를 촉발했기 때문이다.

2026년 2월 27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클라우드 인프라 회사는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최상위급 엔비디아(Nvidia) 칩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AI 서비스 수요 급증을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회사는 올해 자본지출 예산을 $300억~$350억(미화)으로 책정했으며, 이는 $149억(2025년 지출)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회사는 이 같은 지출 확대가 일부 “

단기적으로 마진에 압박을 줄 것

“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즉각적인 수익성 저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자본지출 급증은 알파벳(구글)과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초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의 움직임을 반영한다. 이들 빅테크는 집단적으로 올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6,000억 이상을 약속한 상태다. 다만 대기업은 막대한 현금 보유고로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하지만, 비교적 신생의 네오클라우드(Neo‑cloud) 기업들은 상황이 다르다.

네오클라우드인 CoreWeave와 동종업체들은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시장 변동성에 더 민감하다. CoreWeave는 최근 공시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1.3억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243억 및 아마존의 $868억과 비교해 훨씬 적은 수준이다(모두 최신 분기 실적보고서 기준). 현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에서 대규모 CAPEX 확대는 재무상 유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암스테르담 기반의 경쟁사 네비우스(Nebius)는 이달 초 12월 분기 자본지출이 $21억으로 전년 동기의 $4.16억에서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업계 전반에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자본지출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오클라우드란? 네오클라우드는 일반적으로 고성능 프로세서와 클라우드 인프라 접근을 다른 기술기업에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하드웨어와 운영용량을 서비스로 제공해 고객사가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지 않고도 고품질의 연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모델은 빠른 성장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초기 설비투자와 운영비가 크고 수익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데이터센터를 대량으로 구축하려는 경쟁은 반도체(특히 AI 가속기 칩) 수급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칩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CoreWeave의 인프라 계획이 지연될 수 있으며, 이는 완성되지 못한 수주(매출 백로그)를 발생시켜 단기적인 매출 실현 능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자본지출 확대 발표로 인한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증가하는 CAPEX가 언제 수익으로 전환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률(마진) 압박을 어떻게 완화할지를 주목할 것이다. 특히 네오클라우드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는 금리상승이나 신용여건 악화 시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프라 확충이 AI 수요에 맞춰 이루어질 경우 기업의 매출 기반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이는 하드웨어(특히 엔비디아 칩) 공급 안정성, 전력·냉각·부지 확보 등 운영 리스크 관리, 그리고 건설 비용 대비 예상 수익률(투자수익률, ROI)에 달려 있다. 만약 칩 공급 병목이나 건설 비용 급증이 동반된다면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져 투자 효율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첫째, 수요 성장세가 지속되고 공급망이 안정된다면 장기적 수익성 개선과 함께 주가 회복 가능성이 존재한다. 둘째, 수급 차질 또는 AI 수요 성장 둔화가 발생하면 CAPEX 부담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주가와 신용에 압박을 줄 수 있다. 셋째, 추가 자금조달(주식발행·부채) 필요 시 기존 주주 희석 또는 재무비용 증가가 수반될 수 있다.

금융시장, 칩 제조업체의 생산능력, 그리고 주요 고객사의 AI 투자 지속성 등 외생변수들이 CoreWeave의 향후 실적과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업의 CAPEX 집행 속도와 분기별 실적 개선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하면, CoreWeave의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은 AI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그러나 단기적 마진 압박, 유동성 리스크, 칩 공급 불확실성 등 실질적 위험 요인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리스크·리턴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기사 내 금액 표기는 원문(미 달러) 기준으로 표기되었으며, 괄호 내부의 억 단위 표기는 이해를 돕기 위한 부연 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