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가 예측시장 운영업체인 칼시(Kalshi)와 다년간의 제휴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실시간 확률 데이터를 텔레비전 방송과 디지털 플랫폼에 도입한다고 양사가 목요일 밝혔다.
2025년 12월 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 협약은 칼시의 확률 기반 예측 데이터를 CNBC의 프로그램과 웹사이트에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양측은 이를 통해 시청자와 이용자 대상의 시장 통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칼시(Kalshi)는 2018년에 설립된 예측시장 거래소로, 이용자들이 경제지표, 기상 패턴, 입법 결과 등 현실 세계의 사건 결과에 대한 계약을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칼시는 실제 사건의 발생 확률을 시장 가격으로 환산해 제공함으로써 전통적인 여론조사와는 다른 형태의 데이터 소스를 제시한다.
계약 및 통합 방식
이번 제휴에 따라 CNBC는 2026년부터 Squawk Box와 Fast Money 등 주요 프로그램에 칼시가 제공하는 독점적 시장 인사이트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칼시의 틱커(ticker)가 CNBC의 실시간 프로그램에서 플래시로 표시되며, 뉴스 채널 웹사이트에는 칼시 전용 페이지가 만들어져 이용자들이 관련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디어 확장 동향
칼시는 앞서 비슷한 통합 계약을 CNN과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CNBC와의 제휴는 회사의 미디어 영향력 확대가 단기간 내에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속적인 통합은 예측시장 데이터에 대한 전통적 언론·금융 매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규제 및 평가
예측시장은 미국 규제당국과 주(州) 당국의 증가하는 감시 대상이 되어 왔다. 일부 전문가는 예측시장을 전통적 여론조사보다 우월한 정보원으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이러한 시장을 “디지털 카지노”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칼시의 최고경영자(CEO) 타렉 맨수르(Tarek Mansour)는 “금융 세계는 현실 세계의 결과에 의존한다; 칼시는 그 결과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예측시장의 개념과 작동 원리
예측시장은 참여자들이 특정 사건의 결과(예: 특정 경제지표가 기준치 이상일지 여부, 특정 법안의 통과 여부 등)에 대해 계약을 사고파는 거래소다. 각 계약의 가격은 해당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반영한다고 해석될 수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의 집단적 판단과 자본이 합쳐져 가격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의 계약 가격이 0.70(70%)이라면 그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시장에서 70%로 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전통적 여론조사처럼 표본 설계나 응답율에 따른 편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으나 거래 참여자와 자본의 분포에 따라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CNBC와 칼시의 기대 효과
CNBC는 케이블 및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와 해설을 결합함으로써 시청자 참여도를 높이고, 시장 움직임과 연관된 사건의 확률 정보를 제공하여 프로그램의 정보 가치를 증대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칼시는 주요 미디어와의 제휴를 통해 데이터 유통 경로를 넓히고, 자사 플랫폼에 대한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잠재적 쟁점과 향후 전망
예측시장 데이터를 전통 매체가 채택하는 현상은 뉴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실시간 분석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규제 환경과 공공의 신뢰 확보는 향후 확장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규제당국의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미디어사와 거래 플랫폼 모두 투명성·거래 보호·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한 내부 통제와 규정 준수가 요구될 가능성이 크다.
요약하면, CNBC와 칼시의 다년 제휴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실시간 예측시장 데이터의 방송·디지털 통합을 골자로 하며, 이는 칼시의 미디어 영향력 확대와 예측시장이 주류 금융정보 환경으로 편입되는 단초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규제·신뢰·시장 구조적 위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병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