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그룹, 2분기 순이익‧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월가 예상 상회

미국 시카고 소재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사 CME Group, Inc.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ME 그룹의 GAAP(일반회계기준) 기준 2분기 순이익은 8억7천2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억6천780만 달러 대비 약 13.6%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42달러로 전년 동기 2.14달러 대비 상승했다.

CME Group Image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adjusted) 기준 순이익은 9억2천40만 달러, 조정 EPS는 2.56달러를 기록해 팩트셋·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2.53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2분기 매출액은 15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13억6천만 달러 대비 12.5% 증가했다. 이는 지난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금리·통화·에너지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거래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핵심 실적 지표(요약)

GAAP 기준
– 순이익: 872.1백만 달러
– EPS: 2.42달러
– 매출: 1.53억 달러

회사 측은 세부 설명을 통해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리스크 관리 수요가 결합되면서 거래량·수수료 수익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외(OTC) 클리어링, 마진&결제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과가 매출 레버리지를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Stock Chart Image

GAAP와 비GAAP의 차이*

GAAP 실적은 미국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산출된 공식 지표이며, 조정(Non-GAAP) 실적은 일회성 비용·세금효과 등을 제거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이익력을 보여준다.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두 지표를 병행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장 반응과 전망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겨울철 변동성 확대,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3‧4분기에도 거래량 증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CME 그룹은 금리 선물·옵션 부문의 심도 있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헤징 수요가 집중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변동성 축소 국면 전환 시 수수료 수익 둔화 위험, 규제 환경 강화 등 잠재 리스크도 제기된다. CME 측은 차세대 일중(Inter-day) 결제 시스템, 클라우드 인프라 고도화 등을 통해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고 수익다변화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Trading Floor Image


전문가 코멘트기자 분석

기자 관점에서 보면, 이번 실적은 거래량 탄력성과 고정비 레버리지의 결합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입증한 사례다. CME의 수익모델은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마진이 급격히 확대되는 구조를 지니는데, 금리·에너지·주식지수 파생상품 거래가 동시에 활황을 보이면서 이익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특히 유럽·아시아 세션에서의 글로벌 유동성 확장 전략은 시차(24시간) 거래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경쟁 거래소 대비 차별화를 이끌고 있다. 결론적으로, CME의 체질적 경쟁력은 단기 변동성 국면뿐 아니라 중장기 트렌드에서도 유효할 가능성이 크다.


※ 용어 설명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 기업 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값.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미국 일반회계기준.
OTC Clearing: 장외파생상품을 거래소가 중앙에서 청산·결제해주는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