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le Internet, 공모가 주당 130달러 확정 소식에 장전 3%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CRCL)에 상장된 Circle Internet Group, Inc.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3% 하락했다. 회사는 공모가를 주당 130달러로 책정했으며, 이는 8월 14일(목) 종가 139.23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인 Circle은 클래스 A 보통주 200만 주를 신규 발행하고, 기존 주주들이 800만 주를 추가 매각한다. 또한, 주관사에게 최대 150만 주를 30일 이내에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됐다.

이번 공모(Secondary Offering)는 Circle이 2025년 6월 NYSE에 데뷔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단행됐다. 통상 락업(lock-up) 기간 동안 내부자 지분 매각이 제한되지만, IPO 대표 주관사인 JPMorgan Chase & Co.美 최대 투자은행가 예외적으로 락업 해제(waiver)를 승인해 거래가 성사됐다.


■ 거래 조건 및 일정

Circle과 매각 주주들은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청약 물량이 초과 신청을 기록했다

고 전했다. 거래 종결일은 2025년 8월 18일로 예정됐으며, 통상적인 마감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 주가 흐름

Circle 주가는 6월 23일 상장 직후 기록한 사상 최고가 298.99달러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내려와 있다. 그럼에도 IPO 공모가(비공개)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일각에서는 “내부자들이 아직 유리할 때 유동성을 확보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 용어 해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법정통화나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를 뜻한다. Circle은 미국 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USDC 발행사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락업(Lock-up)은 IPO 이후 일정 기간(통상 90~180일) 동안 내부자 지분 매각을 제한해 주가 안정을 도모하는 계약 조항이다. 이번 사례처럼 주관사가 사전 동의하면 예외적으로 매각이 허용되기도 한다.


■ 기자 시각

이번 조기 공모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암호화 자산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본을 선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모가가 최근 주가 대비 6.6% 낮게 책정됐지만, 청약 초과로 수요가 견조했던 점은 시장의 유동성 선호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다만 최고가 대비 56%가량 할인된 수준에서 내부자 매도가 발생했다는 점은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8월 18일 거래 종결 이후 주가 흐름과 공모 물량 소화 속도가 Circle 주가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