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5대 상업은행인 CIBC(캐나다임페리얼상업은행)가 최고경영자(CEO) 승계를 앞두고 최고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IBC는 해리 컬햄(Harry Culham) 현 캐피털마켓 부문 대표가 오는 2025년 11월 1일부로 사장 겸 CEO에 취임할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맞춰 은행 이사회는 다양한 선임·승진·퇴임 인사를 발표하며 차기 경영 체제를 미리 구축했다.
◆ 주요 임명 사항
크리스티안 엑쇼(Christian Exshaw)가 수석 부사장(Senior Executive Vice-President) 겸 캐피털마켓 총괄(Group Head, Capital Markets)로 승진해 전 세계 투자은행·트레이딩 부문을 책임진다. 케빈 리(Kevin Li)는 미국 지역(Group Head, U.S. Region)을 총괄하는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CIBC Bank USA 사장 겸 CEO를 겸직한다.
크리스티나 크레이머(Christina Kramer)는 최고행정책임자(Chief Administrative Officer, CAO)로 임명돼 인사·IT·리스크 관리 등 그룹 경영 인프라를 총괄한다.
◆ 현직 유지 및 역할 확대
흐라치 파노시안(Hratch Panossian)은 기존 개인·중소기업 금융(Personal and Business Banking) 총괄 직책을 유지하되 컨택센터와 고객 마케팅부문을 추가로 관장한다. 수전 리머(Susan Rimmer) 역시 상업은행·자산운용(Commercial Banking and Wealth Management) 총괄을 지속하면서 CIBC 카리브해 사업까지 관리 범위를 넓힌다.
“이번 인사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client-focused strategy)을 더 빠르게 실행하기 위한 포석이다.”1
◆ 예정된 두 건의 퇴임
23년간 CIBC에 몸담아온 숀 베버(Shawn Beber) (현 미국지역 총괄)은 2026년 7월 1일 은퇴한다. 또한 키케로모 라월(Kikelomo Lawal) (현 최고법무책임자)도 은행을 떠날 예정이다.
◆ 기타 보직 변경
에이미 사우스(Amy South)는 CEO 비서실장 겸 최고참모(Chief of Staff)로, 스티븐 숄츠(Stephen Scholtz)는 글로벌 최고법무책임자(Global Chief Legal Officer)로 임명된다. 프랭크 구제(Frank Guse), 로버트 세드란(Robert Sedran), 샌디 샤먼(Sandy Sharman) 등은 기존 임무를 유지해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 용어 해설
1 ‘Client-focused strategy’란 상품·서비스 개발 및 조직 운영의 모든 의사 결정에서 고객 중심 사고를 최우선하는 경영 방향성을 말한다. 북미 금융업계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개념이지만 국내 독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어 부연했다.
Capital Markets(자본시장)은 기업금융(IB), 주식·채권·파생상품 트레이딩 등을 포괄하며, Group Head는 각 사업 부문의 최고 책임자를 의미한다. Chief Administrative Officer는 조직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C-레벨 임원으로, 국내 기업의 ‘경영관리총괄’과 유사하다.
◆ 전망과 시사점
시장 관측통들은 해리 컬햄이 투자은행·트레이딩 부문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미국·카리브해·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 전략이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다만 규제 환경과 금리 변동성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어 향후 1년간 CIBC의 움직임이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