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M&A] 캐나다의 중대형 석유·가스 기업인 Cenovus Energy Inc(이하 세노버스)가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들과 손잡고 MEG Energy Corp를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노버스는 치페위언 프레어리 퍼스트 네이션(Chipewyan Prairie First Nation)과 하트 레이크 퍼스트 네이션(Heart Lake First Nation) 등 복수의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s) 및 메티스(Metis) 공동체와 대화 채널을 가동해 기업 가치를 약 40억 달러로 평가받는 MEG 에너지의 지분을 공동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원주민 측은 최대 C$20억(미화 약 1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며, 세노버스는 남은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형태로 공동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원주민 투자금은 캐나다 연방정부와 앨버타 주정부의 재정 지원(융자·보증 등)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 원주민·에너지 기업 ‘상생 모델’ 확산
캐나다 헌법상 퍼스트 네이션·메티스·이누이트는 ‘원주민(Indigenous Peoples)’으로 분류된다. 최근 에너지업계에서는 원주민 공동체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개발 프로젝트의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참여(Economic Participation)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저리 융자, 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원주민 지분 확보를 촉진하고 있다.1
MEG 에너지는 앨버타주 오일샌드(고점도 역청유) 개발사로, 석유·가스 가격 변동에 민감한 업력 25년의 중견 기업이다. 최근 한 ‘캐나다 석유 재벌’이 적대적(우호적이지 않은) 인수 제안을 제시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세노버스와 원주민 컨소시엄의 등장은 이러한 적대적 인수 시도에 맞선 ‘백기사(White Knight)’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협상 시점·전망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5년 9월까지 공동 제안서가 공식 제출될 수 있다”는 것이 협상 경과를 잘 아는 복수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여전히 가격·지배구조·환경·사회적 거버넌스(ESG) 이슈가 남아 있어 타결 불발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노버스는 북미 상장사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CVE)와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동시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약 390억 캐나다달러 수준(2025년 8월 기준)으로, MEG(약 80억 CAD)의 5배에 달한다. 대형 오퍼가의 등장으로 캘거리 소재 MEG 본사는 인수 제안의 진정성·주주가치 제고 여부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에너지·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들은 이번 협상을 ‘ESG·원주민 상생·양질의 자산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분석한다. 특히 원주민의 실질적 의사결정 참여가 이뤄질 경우, 과거 오일샌드 개발에 제기됐던 환경·문화적 갈등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자본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사이클 변동성, 오일샌드 생산 단가, 탄소세 강화 리스크 등이 여전히 산재해 있어 세노버스의 장기적 재무 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적대적 인수 제안자와의 경쟁구도가 심화될 경우, 인수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상승해 주주가치 희석을 초래할 가능성도 지적된다.
용어 설명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s)은 캐나다 연방 인디언법상 ‘등록 인디언’ 혹은 ‘조약 체결 부족’을 의미하며 630여 개 공동체, 100만 명 이상이 소속돼 있다. 메티스(Metis)는 18~19세기 프랑스계·스코틀랜드계 모피 상인과 원주민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후예로, 독자적인 문화·자치권을 인정받는다. 이들은 천연자원 개발 과정에서 전통사냥·어업권과 영토권을 보호받기 위해 기업과 지분 파트너십을 체결해 왔다.
향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현재 협상의 흐름을 감안할 때, 세노버스·원주민 공동체·정부 3자가 맺는 재정 지원 계약의 구체적 조건이 공개되는 순간이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 직후 MEG 이사회는 ‘적대적 vs. 우호적’ 인수안 가운데 어느 쪽이 장기 주주가치를 높일지 검토해야 한다.
만약 세노버스 컨소시엄이 승리할 경우, 원주민 주주권 행사 모델이 글로벌 에너지·자원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면, MEG는 현 경영진 독립 체제를 유지하거나 타 대형 석유기업·사모펀드를 새 인수 후보로 맞이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인공지능(AI)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으며, 전문 에디터가 검토했다. 세부 조건은 Investing.com 이용약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