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e 글로벌 마켓, 일본 주식 비즈니스 철수 결정

Cboe Global Markets(이하 Cboe)이 일본 주식 시장에서 단계적 철수를 결정했다.

2025년 7월 23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Cboe는 일본 내에서 운영해 온 Cboe Japan PTSⓟⓣⓢCboe BIDS Japan 블록 트레이딩 플랫폼을 포함한 모든 주식 관련 사업을 2025년 8월 29일부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같은 날로 운영 일시 정지를 시행한 뒤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을 공식적으로 완전히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Cboe 측은 “

진화하는 사업 환경이 일본 내 주식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재무적 타당성을 약화시켰다

”며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거래소 업계에서 비용 효율성과 시장 집중도를 고려해 불필요한 사업 부문을 정리하려는 흐름과 맞물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운영 중단 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2025년 8월 29일까지 주식 거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축소한 뒤, 이후 규제 기관과의 협의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법적·행정적 청산 작업이 진행된다. 회사는 “고객·거래 참가자와의 사전 안내를 통해 시장 혼선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TS(Proprietary Trading System)는 거래소 밖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사설 주문매매시스템을 뜻한다. Cboe Japan PTS는 이러한 사설 플랫폼 중 하나로, 정규 거래소보다 저렴한 수수료·향상된 매칭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편 Cboe BIDS Japan은 대량 주문(블록 트레이드)을 익명으로 처리해 거래 충격을 줄여주는 플랫폼이다. 두 시스템 모두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활용돼 왔으나, 시장 환경 변화와 비용 구조 악화가 지속되면서 사업성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에서는 도쿄증권거래소의 개혁 드라이브, 자본 효율성 제고 압력 등이 동시에 작용하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Cboe가 외형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다시 짜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 시각

해당 결정은 글로벌 거래소 사업자가 해외 거점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을 잘 보여준다. 특히 거래 기술 인프라 구축·규제 준수·마케팅 비용이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거래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손익분기점 도달이 어렵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Cboe의 일본 철수는 단순히 한 기업의 사업 정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향후 지역별 거래 플랫폼 재편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조치는 일본 내 기타 PTS·블록 거래 플랫폼에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거래소와 PTS 간 규제·수수료 경쟁이 심화되면서, 규모가 작은 플랫폼의 통합 또는 퇴장 사례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도쿄증권거래소 등 기존 거래소에는 유동성 유입 압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고객 및 파트너사는 일시 중단 계획에 맞춰 데이터를 이전하고, 대체 거래 창구를 확보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용어 해설(독자 이해 돕기)
• PTS: 규제당국 인가를 받은 사설 거래 시스템. 거래소 대비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체결이 특징.
• 블록 트레이딩 플랫폼: 기관투자가가 대량 주문을 한 번에 소화해 시장 가격 충격을 완화하는 거래창구.


향후 일정 정리

① 2025년 8월 29일: 운영 일시 정지
② 규제 당국 협의 완료 후: 공식 폐쇄 및 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