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mel Capital Partners, 단기채권 비중 줄이고 2031년 만기 기업채 ETF에 460만 달러 베팅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 Carmel Capital Partners가 단기채권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2031년 만기 투자등급(Investment-Grade) 기업채권에 집중하는 과감한 리밸런싱에 나섰다.

2025년 11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armel Capital Partners는 3분기 동안 Invesco BulletShares 2031 Corporate Bond ETF(NASDAQ:BSCV)를 신규 편입하며 총 27만 5,214주(추정 매입가 460만 달러)를 매수했다. 이번 거래는 9월 30일 기준 보고자산 2억 3,720만 달러의 (SEC 14F 보고서) 약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기물 중심으로 방어적인 채권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던 Carmel이 만기 7년 이상 중장기물로 듀레이션을 확장하며 금리·신용 스프레드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1. 거래 세부 내역과 포트폴리오 변화

BSCV 편입 전 Carmel은 BulletShares 2023·2024 시리즈(BSCQ, BSCR) 등 단기 ETF를 비중 있게 보유했으나, 3분기 보고서는 해당 종목들이 사실상 전량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BBB 등급 회사채를 담은 Eldridge BBB Corporate Bond ETF(BBB)와 같은 고수익 섹터로 확장했고, BSCV 신규 편입으로 만기 구조를 2031년까지 길게 늘렸다.

주목

보고서에 명시된 상위 5대 종목은 다음과 같다.
• Home Depot(HD) — 3,210만 달러, AUM의 13.5%
• WisdomTree Floating Rate Treasury Fund(USFR) — 2,720만 달러, 11.4%
• Palantir Technologies(PLTR) — 2,070만 달러, 8.7%
• Lennar (LEN) — 1,260만 달러, 5.3%
• CLOZ — 570만 달러, 2.4%


2. BSCV ETF 개요

BSCV 구성

BSCV는 2031년 만기 달러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만을 편입해 룰-베이스드(rule-based) 지수를 추종하는 구조다. 2025년 10월 말 기준 수탁고(AUM)는 13억 달러, 전일 종가는 16.66달러, 만기 수익률(YTM)은 4.5%, 최근 1년 총수익률은 5%다. ETF지만 만기 도래 시 원금이 돌아오는 ‘정의된 만기(Defined Maturity)’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개별 채권을 사들이지 않고도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BSCV는 Non-Diversified ETF로 분류된다. 이는 자산의 상당 부분을 한 업종·발행체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으로, 평균보다 높은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ETF 구조상 투명한 포트폴리오 공개와 일일 유동성을 제공해 개별 채권 대비 거래 편의성이 높다.

주목

3. 전략적 의미와 시장 평가

Carmel의 이번 베팅은 두 가지 신호를 동시에 보낸다. 첫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 속에서도 장기물 금리의 정점 근접을 판단했을 가능성이다. 둘째, 스프레드 축소 및 향후 금리 인하 시 가격 상승(Capital Gain)까지 염두에 둔 듀레이션 확대 전략이다.

Carmel은 BBB 등급 ETF 비중도 확대했다. 이는 투자등급 최하단정크 본드 상단 사이에 위치한 BBB 등급이 신용위험 대비 수익률 괴리가 가장 크다는 시장의 오랜 경험칙에 기반한다. 즉, 조금 더 높은 위험을 짊어지고 추가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4. 주요 지표 비교

┌────────────┬───────────┐
│ 구분 │ BSCV │
├────────────┼───────────┤
│ 만기 │ 2031년 │
│ 신용등급 │ A- 평균 │
│ 채권수 │ ~320종 │
│ YTM │ 4.5% │
│ 1Y Total Return│ 5% │
└────────────┴───────────┘

동일 시리즈 중 2029·2030 만기 ETF가 YTM 4.3% 내외인데 비해 2031년물은 4.5%로 길어진 듀레이션 대비 높은 기대수익을 제공한다. 이는 무위험 금리(UST) 곡선이 장단 스티프닝될 때 상대적 이득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운용사의 눈길을 끄는 포인트다.


5. 용어 해설

ETF(Exchange-Traded Fund)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펀드다.
투자등급은 신용평가사 기준 BBB- 이상으로, 부도 위험이 낮은 채권을 뜻한다.
Defined Maturity는 ETF임에도 만기일이 정해져 만기 시점에 채권을 상환받는 구조다.
Non-Diversified는 포트폴리오 집중도가 높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AUM(Assets Under Management)은 펀드가 운용·보유 중인 총 자산가치를 지칭한다.


6. 기자 해설 및 전망

기자 의견: Carmel의 결정은 금리 피크아웃(peak-out)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듀레이션 스텝업’ 전략으로 해석된다. Fed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더라도, 7년 이상 만기 구간은 단기 변동성 대비 장기 기대수익이 우월하다는 역사적 통계가 있다. 다만 기업 실적 둔화 혹은 신용 경색이 심화될 경우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결국 투자자는 BSCV와 같은 정의된 만기 ETF를 활용해 채권 사다리(Bond Ladder)를 구축함으로써 만기별 현금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에게도 적극적 포트폴리오 관리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