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40, 관세 우려 속 신중한 장세로 소폭 하락

[프랑스 증시 개장 동향] 프랑스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가 4월 2일 발효될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위험 노출을 줄이고 있다.

CAC 40 지수는 51.75포인트(0.64%) 하락한 8,042.45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내내 이어진 매도 우위와 함께, 경기 예측 변동성이 시장 전반의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관세 시행이 임박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럽 주요 지수 전반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으며, 프랑스 대표 지수인 CAC 40도 예외가 아니다.


[주요 하락 종목]
반도체 부품 제조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는 3% 가까이 밀리며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바이오 분석 기업 유로핀즈 사이언티픽(Eurofins Scientific)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2.3% 하락했다.

이밖에 텔레퍼포먼스(Teleperformance), 아코르(Accor), 케어링(Kering), 르노(Renault)가 1.6~2.1% 내렸고,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캡제미니(Capgemini), 탈레스(Thales), 로레알(L’Oreal), 스텔란티스(Stellantis), 퍼블리시스 그룹(Publicis Groupe), 부이그(Bouygues), 생고뱅(Saint-Gobain), LVMH 역시 0.8~1.4% 약세를 기록했다.


[주요 상승 종목]
방어주 성격이 강한 카르푸(Carrefour)는 0.75% 상승하며 수급 안정세를 보여 줬다.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 다논(Danone), BNP파리바(BNP Paribas), 에어리퀴드(Air Liquide) 등 금융·소비재·산업계 대형주도 소폭 상승세로 장을 견인했다.


[프랑스 거시지표 체크]
프랑스 통계청 INSEE가 발표한 3월 제조업 체감 지수(manufacturing climate indicator)는 96으로, 2월(97)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제 불확실성 지표는 29에서 25로 낮아졌으며, 이는 시장이 일부 불확실성을 소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기업 체감지수(business climate indicator)는 96에서 97로 상승해 장기 평균(100)에 근접했고, 고용 체감지수(employment climate indicator) 역시 96으로 올라섰다. 다만 고용 지수는 10개월째 장기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노동시장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다.


[용어 해설]
1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는 상대국의 관세 수준만큼 동일하게 부과하는 보복 성격의 무역 장벽이다.
2CAC 40’은 파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4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프랑스 대표 주가지수다.
3 INSEE(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는 소비·기업·노동시장 전반에 걸친 월간 기조지표를 발표해 시장 참여자들의 경기 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 분석 및 기자 견해]
단기적으로는 4월 2일 관세 발효 이전까지 프랑스 및 유럽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럭셔리·자동차·산업재 업종에 대한 하방 압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 불확실성 지표가 꺾이고 기업 체감지수가 개선되는 흐름은 중·장기적 경기 모멘텀을 뒷받침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중앙은행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맞물릴 경우, 관세 충격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관세 이슈는 투자 심리 단기 교란 요인에 불과하다는 시각과, 지속적 무역 갈등으로 성장률이 구조적으로 압박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병존한다. 이에 따라 향후 CAC 40의 방향성은 관세 현실화 이후 기업 실적 가이던스와 유럽 중앙은행(ECB)의 정책 대응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