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론자에게 경고 신호가 켜졌다. 월가 브로커리지 BTIG는 이달 초 발생한 -36%의 급락 이후,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이어가며 10만 달러 부근까지 되돌림 랠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BTIG의 테크니컬 애널리스트 조너선 크린스키(Jonathan Krinsky)는 이번 조정폭을 고려할 때, 가격이 기술적 반등 국면을 지속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다.
2025년 11월 28일 금요일 14시 17분 41초 GMT, 원문 보도에 따르면, 크린스키는 고객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점 대비 -36% 하락 이후, 비트코인은 최소한 10만 달러 방향으로 이어지는 반사적 랠리(reflex rally)를 전개할 준비가 됐다고 본다.
한편,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 데이터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시점에서 $92,451.30에 거래됐으며, 최근 5거래일간 약 10% 상승했다. 다만, 지난 한 달 동안은 -20% 하락해 여전히 월간 낙폭이 큰 상태다.
하락 요인으로는 거시경제와 암호자산 특유의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리스크온(risk-on) 자산에서 리스크오프(risk-off) 자산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며, 특히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이 커진 영향으로, AI와 크립토가 유사한 투자자 기반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심리가 연동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연방 차원의 각종 경제지표와 보고서가 엇갈린 시그널을 내면서, 트레이더들은 신중하게 소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다른 압력은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의 차익실현 흐름이다. 시장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4년 주기의 패턴을 따른다는 공유된 인식이 존재하며,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정기적 프로그램 업데이트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토큰의 희소성이 체계적으로 심화되는 메커니즘에 기반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상 반감기로 지칭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대와 인식이 결합되며, 일부 장기 투자자들이 가격 변동성을 활용해 보유량을 조절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TIG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일부 낙폭을 만회할 수 있는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암호화폐 채굴 관련 주식인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과 테라울프(Terawulf)가 최근 조정장에서도 인상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BTIG에 따르면 사이퍼 마이닝은 이번 주 월요일 이후 35% 급등했으며, 테라울프는 같은 기간 31%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직전 조정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익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바클레이즈(Barclays) 크립토 채굴 지수도 주요 지지선을 방어했다고 BTIG는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지수가 강한 저항에 직면하기 전까지 추가로 약 15%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바클레이즈 크립토 채굴 지수는 지지를 확인했으며, 더 까다로운 저항권에 닿기 전까지 약 15%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채굴 섹터 모멘텀이 맞물릴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가총액 2위 암호자산 이더(ETH)도 가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BTIG는 이더가 지난 한 달간 -24% 하락했음에도, $3,400 선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더는 최근 시점에서 $3,075.62에 거래됐고, 최근 5거래일간 거의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솔라나(Solana)와 XRP는 각각 12%, 15% 상승했다.
핵심 개념 해설
– 리스크온·리스크오프: 투자자들이 경기 및 유동성 전망에 따라 위험자산(주식, 암호화폐 등)과 안전자산(국채, 금 등) 간 비중을 조절하는 흐름을 뜻한다.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확산되면, 동일·유사 투자 기반을 공유하는 암호자산으로의 위험 선호도도 함께 약화될 수 있다.
– 반사적 랠리(reflex rally): 급락 이후 기술적 요인과 포지션 정리, 과매도 해소 등으로 단기 강한 반등이 나오는 현상을 의미한다. 크린스키는 비트코인이 바로 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
– 피크 투 트로프(peak-to-trough) 하락률: 고점 대비 저점까지의 최대 낙폭을 뜻한다.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은 이달 초 기준 -36%의 낙폭을 기록했다.
– 정기적 프로그램 업데이트와 희소성 강화: 비트코인 네트워크 설계상 공급 증가율이 단계적으로 낮아지도록 설계돼, 시간이 갈수록 공급이 더 느리게 늘어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를 흔히 ‘반감기’라고 부른다. 투자자들은 이 4년 주기에 기대를 걸거나, 선제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등 행동을 조절한다.
– 지지선·저항선: 가격이 하락을 멈추기 쉬운 구간(지지)과 상승이 둔화되기 쉬운 구간(저항)을 뜻한다. BTIG는 바클레이즈 크립토 채굴 지수가 지지를 확인했고, 저항권 도달 전까지 추가 15% 상승 여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시장 맥락과 시사점
이번 BTIG의 평가는 비트코인 10만 달러가 단기 기술적 반등의 목표 구간으로 재부상했음을 시사한다. 통상 10만 달러는 상징성과 심리가 결합된 중요한 가격대다. 기술적 관점에서, 고점 대비 -36% 조정 후의 탄력적 반등은 과거 사이클에서도 드물지 않았으며, 최근 5거래일간의 양호한 회복력은 이 같은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거시 변수의 불확실성(예: 연방 차원의 혼재된 경제 지표)과 크립토 특유의 공급-수요 미스매치(장기 보유자들의 분할 매도 등)가 공존하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섹터별로는, 채굴주의 상대적 강세가 눈에 띈다. 사이퍼 마이닝과 테라울프의 단기간 급등은, 가격 민감도가 큰 채굴 밸류체인에 리스크온 심리가 빠르게 되돌아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바클레이즈 크립토 채굴 지수의 지지 확인과 추가 15% 상방 여지 평가는, 지수·업종 차원의 모멘텀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 포인트로 해석된다.
알트코인 측면에서는, 이더리움이 한 달간 -24% 하락 후 $3,400 회복을 시사하는 분석과 함께, 현재가 $3,075.62 및 5거래일간 +13% 회복세는 기술적 반등의 연속성을 점검하게 한다. 같은 기간 솔라나와 XRP가 각각 12%, 15% 상승했다는 점은, 대형 알트 중심의 전반적 위험선호 복원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BTIG의 뷰는 비트코인이 기술적 반등 국면을 이어가며 10만 달러 부근을 재시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전한다. 단, 그 경로는 AI 관련주 밸류에이션 논란과 거시 지표의 혼재, 그리고 장기 보유자의 공급 조절이라는 세 축과 상호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의 탄력성과 함께 거시 이벤트 리스크, 지지·저항 구간, 거래량 등 기술적 확인 요소를 병행 주시하는 접근이 유효하다.
데이터 출처: Coin MetricsCM / 분석 및 전망 출처: BTIG 애널리스트 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