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IG, 모바일 광고 시장 회복 속 유니티 투자의견 ‘매도→중립’ 상향

BTIG유니티 소프트웨어(종목코드: U)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Sell)’에서 ‘중립(Neutral)’으로 한 단계 올렸다. 이번 결정은 모바일 광고 생태계의 전반적인 회복세와, 유니티의 Vector 광고 상품에 대한 지출 증가세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TIG는 최근 마케팅 임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유니티의 영업 환경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Unity Logo이번 설문은 2025년 광고 지출 예상액 약 $51억 달러 규모를 포괄하며, 유니티와 경쟁사인 앱러빈(AppLovin)의 성과를 함께 비교했다. 응답자 중 일부는 “Vector의 안정성과 리포팅 기능에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으나, 전체적인 3분기 Vector 광고 지출은 직전 분기 대비 약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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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IG는 “직전 조사에서는 Vector의 도입률이 제한적이고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결과는 그 흐름이 뚜렷하게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 ‘Vector’란?
Vector는 유니티가 2023년 말 출시한 모바일 사용자 획득(User Acquisition) 솔루션으로, 머신 러닝을 활용해 광고주가 원하는 타깃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일반 배너·영상 광고와 달리, 사용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플레이어블 광고(playable ad)를 전면에 내세워 전환율(Conversion Rate) 개선을 추구한다.

BTIG는 광고주들이 CPA(Cost-Per-Acquisition) 변동성과 대규모 캠페인 확장 시 스케일링(Scalability) 문제를 여전히 우려하지만, 플레이어블 광고를 통한 전환 성과가 뚜렷해 추가 테스트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BTIG는 유니티의 2025년 매출 전망치를 $18억3,000만 달러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전망을 $4억1,200만 달러로 각각 올려잡았다. 이는 Vector 채택률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운영비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는 전제다.

Mobile AdsBTIG는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화(일명 ATT 정책)로 2021~2023년 모바일 광고 시장이 혼란을 겪었으나, 최근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게임업계로 자본이 재유입되면서 사용자 획득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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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사 동향
유니티의 경쟁사인 앱러빈은 BTIG의 ‘Top Pick’ 종목 지위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도 $664 → $693으로 상향 조정됐다. BTIG는 앱러빈의 광고 플랫폼 AXON이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 시각
필자 의견으로, 모바일 광고 업계는 프라이버시 규제머신 러닝 기반 타깃팅이 균형을 모색하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 BTIG의 의견 상향은 시장이 규제 충격을 흡수하고 새로운 솔루션으로 점차 안착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다만 Vector의 기술적 불안정성·CPA 변동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이며, 유니티가 지속적으로 광고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주가 향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용어 해설
CPA(Cost-Per-Acquisition): 광고주가 고객 한 명을 유치하기 위해 지불하는 평균 비용.
EBITDA: 기업의 영업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감가상각·이자·세금을 차감하기 전 이익.
Playable Ad: 사용자가 직접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광고 형식으로, 체류 시간과 전환율이 높다.
ATT(App Tracking Transparency): iOS 14.5부터 적용된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정책으로, 사용자 동의 없이 광고 식별자(IDFA)를 활용할 수 없게 한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