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신 규제기관 오프콤(Ofcom)이 BT 그룹(BT Group PLC)과 쓰리(Three)에 대해 2025년 여름 발생한 대규모 휴대전화 통화 장애 사태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 해당 장애는 영국 전역에서 응급전화 연결에 영향을 미쳤으며, 규제 당국은 통신사업자들이 위험을 식별하고 네트워크 침해에 대비하며 장애 발생 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2025년 12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T는 7월 24일과 25일 자사 계열망인 EE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전국 단위의 통화 서비스 장애를 보고했다. 이 문제로 인해 BT와 EE 고객은 타 통신사망 및 응급서비스로의 휴대전화 발신과 수신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쓰리(Three)는 6월 25일 영국 전역에서 통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음을 오프콤에 통보했으며, 이 역시 고객들의 응급서비스 연락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
오프콤은 통신사업자들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장애 발생 시 이를 법적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오프콤의 조사는 해당 사건들의 경위와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기업들이 규제상 의무를 위반했을 합리적 근거가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범위에는 위험 식별, 네트워크 침해 대비, 장애 발생 시 피해 완화 조치의 적절성 여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오프콤(Ofcom)이란? 오프콤은 영국의 통신·방송 규제기관으로서 전기통신 서비스의 품질·안전·신뢰성 확보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제·감독 권한을 가진 기관이다. 통신사업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장애 또는 중요 서비스 중단이 발생하면 오프콤에 이를 신고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으며, 신고 기준은 서비스 영향 범위, 지속 시간, 영향을 받는 이용자 수 등 복수의 요소를 고려한 보고 기준(thresholds)으로 규정되어 있다. 이러한 보고 의무는 응급통화(예: 999, 112 등)의 연결 불능과 같이 사회적 피해가 큰 사례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장치이다.
기술적 원인 및 특성
BT 측은 이번 장애의 직접 원인으로 소프트웨어 문제를 지목했지만, 쓰리의 경우 오프콤에 통보된 사실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통화 장애는 소프트웨어 버그, 신호(시그널링) 장비의 오작동, 라우팅·상호연결(interconnect) 오류, 구성(configuration) 문제 또는 운영상 실수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통신 네트워크는 다중 사업자 간 상호 연결과 중첩된 라우팅 경로로 구성되어 있어, 한 사업자의 결함이 연쇄적으로 타망에 영향하는 사례도 있다.
규제적·법적 함의
오프콤의 조사는 단순 사실 규명을 넘어 규제 위반에 대한 법적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사 결과 사업자에게 규제 의무 불이행이 인정되면 시정명령, 과징금, 추가적 안전조치 요구 등이 부과될 수 있다. 영국 규제 체계에서 오프콤은 피해 확산 방지와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조직적 개선 조치를 요구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해당 사건이 BT와 쓰리의 브랜드 신뢰도와 고객 이탈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며, 금융시장에서 관련 기업의 주가·밸류에이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러한 영향의 강도는 조사 결과의 심각성, 향후 조치의 규모, 그리고 기업들의 보상 및 신뢰 회복 전략에 따라 달라진다. 규제 벌금과 시스템 개선 비용은 단기적 비용 증가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복원력 강화와 서비스 신뢰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위험·기회가 혼재한다.
통상적 대응 시나리오
규모가 큰 통신 장애에 대한 전형적 규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오프콤의 사실조사 및 기술검토가 진행된다. 둘째, 사업자에게 시정과 보고 의무가 부과되고, 필요한 경우 외부 감사나 독립적 기술 검토가 요구된다. 셋째, 위법성이 인정되면 과징금 또는 행정처분이 결정된다. 이러한 과정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으며, 그 사이에 기업들은 임시 기술 패치와 소비자 대상 보상, 공지 강화 등을 통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려 시도한다.
소비자 및 기업에 대한 실용적 정보
이와 같은 사건은 응급상황에서의 통신 대체 수단 확보의 필요성을 환기시킨다. 이용자들은 와이파이 전화(Wi‑Fi calling) 기능 활성화, 비상 연락처 사전 공유, 메시지 기반의 비상 통지 수단 확보 등으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기업 및 공공기관은 다중 통신 경로·서비스 제공자와의 협업을 통해 비상연락망의 중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전망 및 절차
오프콤의 조사는 현재 초기 사실관계 규명 단계이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공개자료와 권고사항이 발표될 전망이다. 규제 당국은 장애의 정확한 원인과 사업자의 대응 적절성, 재발방지 계획의 충실성을 중심으로 판단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표될 공식 결과와 권고는 통신업계 전반의 운영·보안 관행에 영향을 미쳐 향후 유사한 사건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요약: 오프콤은 2025년 여름 BT(EE 네트워크, 7월 24~25일)와 쓰리(6월 25일)에서 발생한 영국 전역의 통화 장애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업자들의 규제상 의무 이행 여부와 응급통화 차질 등 사회적 피해 방지 조치의 적절성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조사 결과는 제재·시정명령·추가 안전조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