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의 일본 국채 매입 속도 조절 이유와 배경

도쿄 (로이터) – 최근 일본 정부 국채(JGB) 시장은 수익률 급등으로 인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고채무국에 대한 경고 신호로, 정부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초장기 JGB의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시장 안정화 노력이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BOJ는 중동 분쟁 및 미중 무역 분쟁과 같은 위험을 고려하여 내년부터 자산 매각 속도를 늦추는 계획을 제시했다.

2025년 6월 1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BOJ는 일본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오랜 기간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를 해왔으나, 이제 이를 축소하려 하고 있다. 현재 BOJ는 4조 1천억 엔의 JGB를 매월 매입하고 있으며, 내년 4월부터는 분기별 매입량을 2000억 엔씩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OJ는 또한, 대출 제도를 통해 차입된 10년물 국채의 종류를 다양화함으로써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고 보유 채권의 매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배경 설명

일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1경 3천조 엔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28조 2천억 달러에 이은 것이다. 꾸준한 재정 적자로 인해 일본의 부채 대 GDP 비율은 약 250%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은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약 90%의 부채가 국내에서 보유되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변동성 영향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다.

JGB 매도 촉발 요인

최근 몇 주간 전세계적으로 장기 국채 매도가 이루어지며, 주요 발행국의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컸다. 5월 17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이 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일본은 현안 문제로 인해 이런 상황이 심화되었다. 의원들이 현금 지원 및 다른 경기 부양책을 논의하며,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일본 보험사들은 최근 자본 규제에 맞춰 이 증권을 구입해왔으나, 최근에는 더 높은 수익률의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책 대응

JGB 수익률의 급등은 정책 입안자들을 놀라게 했다. 카토 가츠노부 재무상은 높은 금리가 일본의 재정을 더욱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적절한 부채 관리 방안을 약속했다.

재무부는 20-, 30-, 40년 만기 국채 발행량을 줄이는 대신 단기 국채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일부 초장기 JGB를 재매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수익률 상승으로 JGB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이 되었다. 그러나 외국 보유자는 시장에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계획

재무부는 이달 말 시장 참여자들과 회의를 열어 채권 발행 및 재매입 변화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오는 6월 24일 20년물 JGB 경매는 초장기 채권 수요를 시험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