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이 12월 초입에 들어서며 산타 랠리 재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여건을 강화하고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전략가 폴 시아나(Paul Ciana)가 평가했다. 그는 시장의 광범위한 참여 확대와 이동평균선 회복, 신저가 종목 감소 등 다수의 기술 신호가 계절적 강세 구간을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2025년 12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아나는 NYSE 상승-하락(advance-decline) 라인이 저항선을 상향 돌파했고, 지수 구성 종목 중 50일·200일 단순이동평균(SMA)을 되찾은 비율이 상승하는 한편, 지수가 일시 조정을 받는 국면에서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종목 수가 감소한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시장 폭(breadth)의 개선은 통상 지속 가능성이 높은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간주된다.
“가격이 11월 26일 생성된 강세 갭 6,776~6,784 구간 위에 있고, 50일 SMA가 상승하는 동안에는 산타 랠리가 시작되기 우호적인 환경으로 보인다.”
시아나는 이같이 밝히며 연말 랠리를 가늠하는 핵심 분수령으로 11월 26일 강세 갭 영역을 제시했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주간 동안 S&P 500은 연중 고점 대비 약 6% 조정을 마치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11월 26일 6,776~6,784 구간에 강세 갭이 형성됐으며, 시아나는 이 구간을 12월 초반의 1차 지지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저항은 6,868, 6,920, 그리고 7,000선 부근에 위치한다고 BofA는 제시했다.
계절성: 12월은 전통적 강세 구간
계절성(seasonality)도 우호적 요인으로 꼽혔다. 역사적으로 S&P 500은 12월의 73% 기간에서 상승했고, 평균 수익률은 1.28%%였다. 특히 해당 연도가 11월 말 기준 연초 대비 플러스(YTD +)로 마감된 경우, 12월 상승 확률이 81%로 높아졌고 평균 상승률은 2.14%%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BofA는 전했다.
미국 대선 주기 1년 차에는 이 같은 계절적 패턴이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시아나는 대선 주기 1년 차의 12월에 S&P 500이 13번 중 13번 상승했으며, 평균 +2.03%%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몰캡이 통상 12월에 상대 우위를 보이는 반면,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때가 많았고, 12월 하반부로 갈수록 강한 주간이 포진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주식 외 자산: 미 10년물 금리·달러·금(골드)
채권 측면에서 BofA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순환적 하락 추세 안에 있으며, 3.93%~4.16% 범위 내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모멘텀은 혼재되어 있고, 만약 3.93%를 하향 이탈해 종가 기준으로 마감하면 “3파 하락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신호가 확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상방 리스크로 두 가지를 지적했다. 하나는 9월 이후 이어진 횡보가 바닥 형성으로 귀결될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2025년 하반기에 4월의 3.86% 대비 더 낮은 저점이 부재할 경우, 장기 삼각형 상단 패턴이 상승 지속(continuation)으로 변모할 여지를 남긴다는 점이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인덱스가 6개월 박스권에 갇힌 채 최근 고점대 저항에서 두 차례 상향 돌파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시아나는 보다 큰 쌍바닥(double-bottom) 패턴을 확증하려면 명확한 상향 이탈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12월의 약한 계절성은 달러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골드)은 삼각수렴 국면을 상방 돌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4,245 저항을 테스트 중이며, 오실레이터 지표와 연말 계절성이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4,245를 상향 돌파할 경우 사상 최고가 $4,382 재시험 및 $4,500~$4,525 구간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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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용어·지표 해설
• 산타 랠리: 통상 12월 말~연초에 걸쳐 주가가 계절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연말 배당·자금 유입, 세제 이슈, 기관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해석된다.
• 상승-하락(Advance-Decline) 라인: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의 차이를 누적해 산출하는 시장 폭 지표다. 지수의 움직임이 소수 대형주에 의해 왜곡되지 않고 광범위한 참여로 뒷받침되는지 가늠하는 데 쓰인다.
• 50일·200일 단순이동평균(SMA): 최근 50거래일·200거래일의 종가 평균으로, 중·장기 추세선으로 널리 활용된다. 주가가 이 선을 상향 회복하면 추세 개선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 강세 갭(Bullish Gap): 갭 상승으로 형성된 가격 공백이며, 매수세가 지배적이었음을 시사한다. 갭 하단은 통상 지지로 인식된다.
• 지지·저항: 매수·매도세가 각각 우위를 보이기 쉬운 가격대다. 지지 이탈은 약세, 저항 돌파는 강세 신호로 자주 해석된다.
• 쌍바닥(Double-bottom): 두 번의 저점을 형성한 뒤 넥라인 돌파로 추세 전환을 시사하는 반전 패턴이다.
• 삼각수렴(Triangle): 고점과 저점이 각각 수렴하는 패턴으로, 이탈 방향으로의 추세적 움직임을 예고하는 경우가 많다.
• 오실레이터: RSI, 스토캐스틱 등 과매수·과매도 상태를 가늠하는 모멘텀 지표군이다.
• 파동(엘리엇 Wave) 해석의 ‘3파’: 통상 추세 파동에서 가장 강한 구간으로 간주된다. “3파 하락 진행 중”은 하락 추세의 심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 대선 주기 1년 차: 미국 대선 직후 해로, 정책 기대·불확실성 변화 등이 계절성과 맞물려 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와 실무적 시사점
첫째, 6,776~6,784 갭은 단기 핵심 지지로 제시됐다. 이 영역을 유지하는 한, 6,868 → 6,920 → 7,000 순의 저항 테스트 가능성이 커진다. 둘째, 시장 폭 개선은 지수의 질적 개선을 시사한다. 50일·200일 SMA를 되찾은 종목이 늘었다는 점은 상승의 저변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계절성은 확률적 우위이지 보장이 아니다. 역사 통계는 유의미한 참고자료지만, 지지·저항과 종가 기준 확인 등 가격 행위를 병행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권·달러·금의 크로스자산 신호는 주식 기술적 구도를 보완한다. 10년물 금리가 3.93% 아래로 종가 이탈 시 하락 3파 확증이라는 리스크-온 우호 신호가 될 수 있는 반면, 달러의 상향 이탈은 역풍이 될 수 있다. 금의 상방 돌파는 인플레이션 헤지·리스크 헤지 수요의 강화와 맞물려 변동성의 성격을 달리할 수 있어, $4,245와 $4,382 구간의 반응을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BofA의 기술적 로드맵은 지지선(6,776~6,784)과 저항 벨트(6,868/6,920/7,000)를 기술적 나침반으로 제시한다. 12월 계절성과 시장 폭 개선은 산타 랠리의 개시 확률을 높이지만, 명확한 돌파·이탈 같은 가격 확증을 병행할 때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 기술적 신호는 확률을 제시할 뿐이며, 단일 지표 의존을 경계하는 분산적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