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인공지능(AI)이 대형 인터넷 플랫폼의 핵심 자산이자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주요 동인으로 남아 있으며, 2026년에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중요한 AI 관련 발표들이 나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년 1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는 메가캡(대형 기술 플랫폼) 기업들 사이에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자체 제작 칩(proprietary chips), 프런티어 모델(frontier models), 사용자 데이터, 대규모 소비자 배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6년까지 경쟁 지위, 수익화(모네타이제이션),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가능 시나리오·스트레치·장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 요지
1) 아마존(Amazon)과 오픈AI(OpenAI)의 에이전트형(Agentic) 커머스 제휴 가능성 — BofA는 아마존과 오픈AI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전트형 커머스가 가능해질 잠재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 보고서는 오픈AI와 구글(Google) 간 경쟁 심화가 이러한 제휴 가능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어떤 협약도 아마존의 Prime 생태계 보호를 전제로 해야 하며, 광고 수익 분배(advertising revenue share)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잘 구조화된 거래는 “
아마존의 리테일 사업에 대한 부담(overhang)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서도 경쟁업체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서는 저스틴 포스트(Justin Post)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의 견해를 인용했다.
2) 구글과 애플(Apple)의 모바일 AI 파트너십 — BofA는 구글의 Gemini 진전과 애플이 외부 AI 모델을 탐색하고 있다는 보도를 근거로 모바일 AI 파트너십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러한 거래는 애플의 AI 기능 출시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구글의 소비자 도달 범위와 데이터 우위를 확장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 거래가 구글의 검색 배포와 수익화 우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높일 수 있다
고 진단했으며, 거래 기간(duration)이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3) 메타(Meta)의 주요 앱 전반에 걸친 AI 기반 동영상 제작 도구 출시 — BofA는 메타가 2026년에 AI 인프라에 상당한 자본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중 일부는 소비자 대상 도구(예: AI 동영상 생성)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용자 참여(user engagement)와 경쟁 압력에 관한 경영진 발언을 근거로 새로운 도구가 사용률과 수익화를 높여 메타의 AI 지출에 대한 시장 심리를 지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4) 우버(Uber)의 레벨4(Level-4) 자율주행차량(AV) 관련 아시아 주요 OEM(완성차 업체)과의 차량 공급 약속 — BofA는 신규 파트너십이 단기적으로 미국 내 경쟁 구도를 크게 바꾸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 AV 리더들과의 포지셔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계약은 다른 제조사들로 하여금 개발을 가속화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고 본다.
5) 부킹홀딩스(Booking)의 채팅 기반 예약 기능 도입 — 보고서는 부킹이 경쟁사와의 기능 격차를 좁히기 위해 자사 플랫폼에 에이전트형 예약 도구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부킹의 채팅 기반 예약 기능이 경쟁사의 에이전트형 AI 제공 수준과 동등하다면, 직접 트래픽 손실 우려를 덜어줄 수 있다
고 적시했다.
6) 도어대시(DoorDash)의 파트너와의 자율배달 확대 — 초기 AV(자율주행) 배달 시범 이후 BofA는 도어대시가 추가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대도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 재무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새로운 계약들은 자동화 투자에 대한 장기적 수익 가능성(Long-term payoff)에 대해 투자자들이 보다 건설적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
7) AI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섹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기준을 제시 —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에 고(高)프로파일 AI 기업들의 IPO가 성장성, 마진, 수익성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팀은 성공적인 상장이 Google 등과 같이 AI에 많은 투자를 한 상장사들에 대한 시장 심리를 지지할 수 있다고 보았다. 보고서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모(Private) AI 기업들의 매출 대비 멀티플이 상장사 멀티플을 훨씬 초과하며, 우리의 관점에서 성공적인 신규 AI IPO는 구글과 같은 잘 포지셔닝된 상장사들에게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고 전했다.
그 밖의 ‘스트레치’ 시나리오(가능성은 낮지만 주목할 사례)
BofA는 추가적인 확장(스트레치)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예로는 아마존의 AI 모델 역량 강화를 위한 M&A(인수합병), 메타의 자체 모델에 대한 기업용 라이선스 제공(enterprise licensing), 구글의 TPU(Tensor Processing Unit) 기업 판매 개시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시나리오들은 실현될 경우 각 기업의 기술적 우위와 수익화 경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 에이전트형(Agentic) AI: 사용자 지시를 받아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거래나 예약 등 실무적 결정을 대신 수행하는 AI를 의미한다. 단순한 질문응답을 넘어 실행 가능한 행동(action)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 프런티어 모델(Frontier models): 가장 규모가 크고 성능이 높은 대형 AI 모델을 일컫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거대한 파라미터 수와 막대한 학습 데이터로 고성능을 실현한다.
• TPU(Tensor Processing Unit): 구글이 개발한 머신러닝 전용 반도체로, 대규모 AI 연산을 가속화하는 하드웨어이다. 기업에 판매되면 자체 인프라 구축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레벨4(Level-4) 자율주행: SAE(자동차공학협회) 정의에 따라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단계이다. 레벨4는 제한된 지리적·환경적 범위에서 완전 자율 운행이 가능하다.
시장 영향 및 시사점
BofA의 보고서는 AI 관련 발표들이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각 기업의 경쟁력, 수익 모델, 그리고 투자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예컨대 아마존과 오픈AI의 제휴 가능성은 아마존 리테일 비즈니스의 단기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동시에 광고 수익 분배가 포함될 경우 광고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구글-애플 모바일 제휴는 검색·광고 생태계에서 구글의 우위를 공고히 해 검색 기반 수익화 모델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메타의 소비자용 AI 영상 제작 도구 출시는 플랫폼 내 사용자 체류시간 증가와 더 높은 광고·유료화 기회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 정당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우버·도어대시·부킹 등 플랫폼 기업들의 에이전트형·자율화 도입은 운영비 절감 및 서비스 커버리지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과 규제·안전성 문제로 인해 단기 이익 전환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AI 기업들의 IPO는 사적 시장과 공적 시장 간 가치 격차(프리미엄)를 줄이는 역할을 하며, 성공적인 상장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대형 상장사들의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IPO가 과열될 경우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재조정(리레이팅) 위험이 존재한다.
투자자 관점의 체크포인트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협약의 세부 조건(예: 수익 분배, 데이터 접근성, 계약 기간)이 기업별 수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 둘째, 자체 칩·모델 보유 여부와 인프라 확충 속도는 장기 경쟁력을 좌우한다. 셋째, 규제·개인정보 이슈는 에이전트형 상용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끝으로, AI 관련 IPO의 밸류에이션은 섹터 내 비교대상을 재정의하므로 상장 기업들의 상대적 가치 판단에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BofA는 2026년을 AI 기술의 상용화와 인프라 경쟁이 더욱 본격화되는 해로 보고 있으며, 기업별 발표와 제휴, IPO 등은 개별 기업의 실적과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