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2026년 비(非)영국 초국가·기관의 파운드 채권 발행 ‘안정적’ 전망…1월 대규모 공급 예상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이하 BofA)은 2026년에도 비(非)영국 초국가 기관 및 기관형(agency) 발행자의 파운드(GBP) 표시 채권 공급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2026년 1월에 대규모 공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가 2026년 1월 초에 발간한 노트에서는 비(非)영국 초국가(supranational) 및 기관(agency)의 파운드화 표시 채권 발행이 2025년 수준과 대체로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술했다. 보고서는 Dealogic 데이터를 인용해 2025년 해당 발행이 연간 총 350억 파운드(£35bn)에 달했고, 그중 1월에만 120억 파운드(£12bn)가 발행되었다고 밝혔다.


핵심 수치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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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는 지난 10년간 해당 발행 규모가 연평균 약 300억 파운드 미만(연평균 거의 £30bn) 수준이었으며, 1월 평균 공급은 약 90억 파운드(£9bn)였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26년 공급을 뒷받침하는 세 가지 주요 요인으로 다음을 꼽았다. 첫째, 주요 GBP 발행자의 2026년 총 자금조달 필요액이 2025년과 유사하다는 점, 둘째,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1월까지의 GBP 표시 채권 만기도(상환)가 약 450억 파운드(£45bn)로 전년 동기 수준과 일치한다는 점, 셋째, 스털링(GBP)으로 발행하는 비용 대비 다른 통화의 상대적 비용이다.

분석가들은 “GBP 만기 상환이 Dec25 및 Feb–Mar26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는 “2025년 대비 2026년 초에 약간 더 높은 GBP 발행을 시사하며, 이는 1분기 전체로 연장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요 기관들의 자금조달 목표

보고서는 주요 발행기관들의 2026년 자금조달 목표치를 제시했다. 유럽투자은행(EIB)은 2026년 총 자금조달 목표를 600억~650억 유로(€60bn–€65bn)로 설정해 2025년의 639억 유로(€63.9bn)와 유사하다. 독일개발은행(KfW)은 750억~800억 유로(€75bn–€80bn)를 목표로 삼아 2025년의 약 710억 유로(약 €71bn, 2025년 11월 30일 기준)보다 소폭 상향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은행 계열인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은 2026 회계연도에 약 640억 달러($64bn)를 계획해 2025 회계연도와 동일한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고, 국제금융공사(IFC)는 2026년 200억 달러($20bn)를 계획해 2025 회계연도의 $21.4bn과 유사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25년 총 자금조달이 $420억($42bn)이었고, 미주개발은행(IDB)은 2025년 $210억($21bn)의 자금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보고서 시점에서는 이들 기관의 2026년 수치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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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BNG는 2026년 €15bn–€20bn을 계획해 2025년의 추정치인 €17bn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북유럽투자은행(Nordic Investment Bank)은 2026년 €8.5bn–€9.5bn을 목표로 2025년 추정치인 €9.4bn과 유사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발행 비용 우위의 제한과 자산스왑(asset swap) 분석

BofA는 단기적으로 공급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파운드로 발행할 때의 비용 우위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EIB와 KfW의 implied EUR asset swap 수준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이 유로(EUR)를 기준 통화로 발행하는 경우와 비교해 GBP 발행에서 얻는 이익(이자비용 절감)이 거의 없다고 결론지었다.

구체적으로 EIB의 경우 2년 구간에서 GBP는 -8 베이시스포인트(bps)를 제공한 반면, EUR은 -5bps, USD은 -3bps를 보였다. 5년 구간에서는 GBP가 +4bps, EUR이 0bps, USD가 +5bps로 나타났다. KfW의 경우 2년 구간에서 GBP는 +1bps를 보였고 EUR·USD는 -5bps였다. 5년 구간에서는 GBP가 +4bps로 EUR과 동일하며 USD(+2bps)보다 높았다. 이러한 수치는 발행자가 파운드로의 전환에서 얻을 수 있는 상대적 비용 이점이 작음을 시사한다.

만기 구조와 만기별 집중

BofA의 전략가들은 비(非)영국 초국가·기관의 GBP 발행이 단기물 중심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2025년 발행의 90% 이상이 7년 미만 만기로 구성되었으며, 주로 3년 및 5년 구간에 집중되었다. 비교 시 2022년에는 단기화가 최고조에 달해 1년~3년 구간에 60% 이상이 몰렸던 바 있다.

이들 기관의 GBP 발행은 대개 발행 후 스왑(swap)을 통해 미국 달러(USD), 유로(EUR) 또는 다른 기준 통화로 환전되기 때문에, “발행의 전체 규모가 GBP 스왑으로 수령되는 것과 같다”는 점이 특징이다. BofA는 이 점이 단기물(프론트엔드) GBP 스왑 듀레이션을 지지하고 스왑 스프레드를 저렴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초국가·기관의 GBP 발행 테마가 “1월에 프론트엔드의 Sonia를 지지하는 방향”이며 이는 BofA의 Sonia 곡선 스티프닝(steepening) 전망과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설명)

초국가기관(supranational)은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간 개발금융기관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유럽투자은행(EI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이 있다. 기관(agency)은 국가 보증 혹은 공적 성격을 갖는 금융기관을 통칭한다. 스왑(swap)은 두 당사자가 서로 다른 금리나 통화로 지급 의무를 교환하는 파생상품이다. 자산스왑(asset swap)은 채권의 쿠폰 지급을 변환해 상대 금리 노출을 조정하는 기법으로, 발행 통화와 기초통화 간의 발행비용 비교에 활용된다. 베이시스포인트(bps)는 금리의 최소 단위로 1bps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Sonia는 영국의 무담보 오버나이트 금리(O/N) 지표로, 영국의 단기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시장·가격 영향과 전망 분석

단기적으로는 2026년 1월에 예상되는 대량의 GBP 공급이 영국 단기 금리(특히 Sonia)와 파운드 전면의 스왑 곡선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BofA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들 발행이 스왑을 통해 기초통화로 전환되더라도 GBP 스왑 수요가 증가해 단기 금리의 듀레이션을 늘리고 스왑 스프레드를 축소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이는 단기 금리 상승(또는 곡선 스티프닝)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금리 민감도가 높은 단기 채권의 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반면에 발행 비용 우위가 크지 않다는 점은 일부 기관의 GBP 신규 발행을 억제할 수 있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일시적 쇼크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EIB와 KfW의 자산스왑 비교에서 GBP의 우위가 제한적으로 나타난 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파운드표시 발행 증가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신호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3년·5년 등 단기 구간의 공급 집중과 스왑 수요 증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의 금리 리스크(듀레이션) 관리와 스왑·금리파생상품을 이용한 헤지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통화별 발행 비용 변동과 각 기관의 연간 자금조달 계획 발표를 주시해 단기·중기 유동성 흐름을 예측해야 한다.


종합

BofA의 분석은 2026년 파운드화 시장에서 비영국 초국가·기관의 발행이 전반적으로 2025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되, 1월에는 특히 공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요약한다. 발행의 단기물 집중, 스왑을 통한 기초통화 전환, 그리고 발행비용의 상대적 제한이라는 세 요소가 결합해 1분기 전반에 걸쳐 영국 단기금리와 스왑 곡선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여자와 정책 담당자는 이 같은 흐름을 주시하며 유동성 및 금리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