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12월 연준 기준금리 0.25%p 추가 인하 전망으로 선회

BofA 증권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사가 이달 말에는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직전 관측을 뒤집은 것이다. 여기서 bp(basis point)는 금리 변동 단위를 뜻하며, 1bp는 0.01%p를 의미한다.

2025년 12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 증권은 새 메모에서 아디티야 바베(Aditya Bhave)를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이 12월 인하 전망 전환의 배경으로 몇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9월 실업지표의 급등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해당 데이터 발표 이후 금리 인하를 지지한 점이 핵심 근거로 꼽혔다.

BofA는 또한 민간 부문의 고용 둔화, 연준의 노동시장 여건 설문에서 읽히는 약세 신호를 들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9~10일 예정된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인하 베팅에 대해 직접적으로나 언론을 통해서도 반박하지 않았다는 점을 중요한 변곡점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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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FedWatch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고용 둔화에 대응하려는 연준의 의지를 반영해 이번 회의에서 약 88%의 확률로 0.25%p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반면 약 12%만이 현재의 3.75%~4.00% 금리 범위 유지를 점치고 있다.

연준은 토요일부터 통상적인 FOMC 회의 전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 통화정책 관련 공개 발언이 제한된다.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신규 경제지표 공표가 줄어든 탓에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코멘트에 한층 더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연준은 9월과 10월에 걸쳐 총 50bp의 금리를 인하했다. 이는 물가상승 압력의 끈적거림에도 불구하고, 정책당국이 노동시장 안정을 더 중시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 같은 환경에서 시장 일각은 이른바 ‘매파적 인하(hawkish cut)’를 예상하고 있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낮추되, 향후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다시 정책 기조를 조정할 수 있는 선택지를 열어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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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는 12월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년 6월과 7월에 각각 25bp씩 단 두 차례의 추가 인하만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단기적으로는 인하가 이어지지만 그 폭과 횟수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차기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설득해 정책금리를 3% 아래로 낮추게 만들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2026년 추가 인하 전망은 경제에 대한 자체 해석이 아니라 연준 리더십 교체 가능성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내년 임기 종료에 맞춰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며, 차기 의장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공격적이고 신속한 금리 인하를 지지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용어 풀이와 배경

• 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변동의 최소 단위로, 1bp=0.01%p를 뜻한다. 따라서 25bp=0.25%p다.

• CME FedWatch: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금리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연준 결정 확률을 추정하는 도구다. 시장의 사전 기대를 수치화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단기 정책 기대를 읽는 참고지표로 활용된다.

• 블랙아웃 기간: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을 제한하는 관행이다. 정책 신호 혼선을 줄이고,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절차다.

• 매파적 인하(hawkish cut): 금리를 인하하면서도 물가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하여, 추가 인상 혹은 긴축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뜻한다.


맥락과 시사점

이번 BofA의 전망 수정은 고용 둔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의 결을 동시에 반영한다. 파월 의장이 시장 가격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지 않은 점은 연준 내부 컨센서스가 단기 부양 우선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BofA가 내년 중반까지만 소폭 인하를 점치고, 정책금리가 3% 미만으로 내려갈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은, 물가의 기저 압력정책 여지의 제약을 의식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88% 확률의 25bp 인하 베팅은 단기 채권금리를 더 낮추고, 장단기 금리차 재조정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위험자산의 경우 완화 기대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매파적 인하의 가능성은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단을 제약할 공산이 크다. 달러 강세·약세는 향후 점도표와 문구에서 드러날 인플레이션 대응 기조의 세기에 좌우될 전망이다.

정책 경로와 관련해 BofA가 2026년 추가 인하를 ‘리더십 변화’ 변수로 본 점은 중요하다. 이는 연준 의장 교체가 시장 기대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부각하며, 향후 정책 함수고용과 성장에 더 민감해질지, 혹은 물가 안정을 우선시할지가 거시 프라이어를 가르는 핵심임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당장은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그 이후의 경로는 데이터 의존성정책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인사 요인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